천수만 이무기
황혼의 독백 본문
누가 황혼의 노인을 꺼저가는 등불이라 했던가!
아직도 북 소리 둥둥 울리는
가슴이 있는데...
헛기침을 하며 큰 소리 처보지만
몸도 마음도 늙었음은 사실이 아니련가.
아무도 거역 할 수 없는 무심한 세파에 밀려
우리 여기 황혼길까지 왔나 봅니다.
친구들의 문상 문병으로 병원 찾기에 바빠지니
이것이 황혼의 인생인가 봅니다.
인생의 무상함에 가슴 적셔 옵니다.
부질없이 공연한 생각에
쓴 웃음 지어집니다.
우리의 인생이란
會者定離 人生必滅 이라 하지 않았던가?
남아있는 정력 불태우며 환희의 노래속에
멋지게 살다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