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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알고 복용해야한다
천수만이무기
2010. 4. 13. 11:16
누구나 한번쯤은 감기를 앓은 적이 있을 것이다.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는다느니, 따끈한 생강차가 좋다, 뜨거운 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자면 낫는다는등, 저마다 특효약들을 내놓지만 사실 감기에는 특효약이 없다. |
◈ 감기약의 정체는? |
감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인데, 아직 감기를 일으키는 호흡기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약은 없다. |
흔히 먹는 감기약은 치료제라기보다는 기침, 고열,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이다. 때문에 감기약의 주성분은 콧물을 멈추게 하는 ‘항히스타민제’, ‘해열제’, ‘진통제’, 가래를 없애주는 ‘진해거담제’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들이다. 감기의 치료는 결국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염증반응을 일정 기간에 걸쳐 이겨냄으로써 이루어진다. |
그러므로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해서 감기약을 무턱대고 먹는 것은 금물이다. 감기약들은 증상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나 종종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고려해야만 한다. |
◈ 졸음, 현기증, 권태감 등 부작용 흔해 |
콧물 약으로 쓰이는 ‘항히스타민’ 성분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현기증과 졸음 외에도 권태감, 나른함, 운동신경 둔화,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는 증상, 주의력 산만 등을 유발하여, 운전자의 경우 사고의 위험을 높인다. |
◈ 감기약 일부 성분, 마약 중독 위험 |
감기약에 많이 사용되는 몇몇 성분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해 거담제에 들어가는 코데인은 일종의 마약류로 장기간 복용하면 중독의 위험이 있다. 텍스트로메드로판 성분도 습관성이 될 수 있으며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눈동자가 풀리고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목이 마르며,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 등이 나타난다. |
또 위장 장애, 혈압 상승, 고열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텍스트로메드로판 성분을 먹으면 사망할 위험도 있다. 과거 환각 작용을 얻기 위해 감기약을 복용하는 청소년들이 있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이때 문제가 된 성분이 텍스트로메드로판이다. |
◈ 긴 감기에 약 달고 살다간 큰일 |
겨울철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들, 독한 감기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몸에 큰 무리가 간다. 감기로 머리가 아프거나 몸이 쑤실 때 사용하는 해열제와 소염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위장장애가 올 뿐 아니라 혈액 성분의 변화와 같은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그러므로 5일 이상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또한 감기 증상이 심하고 잘 낫지 않는다고 해서 2가지 이상의 감기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간과 신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감기약은 수십 가지가 되지만, 기본적으로 성분은 비슷하다. 이 중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여러 가지 종류를 혼합 복용하여 과량이 인체 내에 투여되거나 장시간 복용하여 몸 안에 아세트아미노펜이 대량으로 증가되면 독성이 생겨 간장과 신장에 큰 손상을 주게 되는 것이다. |
◈ 감기약 먹어? 말어? |
감기약이 지닌 이러한 부작용들 때문에, 혹은 감기약이 내성을 키운다는 이유로 무조건 복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무조건 약에 의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견디기 힘든 증상으로 허덕일 때 무조건 참기만 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다. |
하지만 어린이나 노인, 당뇨병이나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초기에 적절히 치료를 하지 않아 세균감염 등 이차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
말 그대로 ‘감기’일 뿐이라 할지라도 증상이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기관지염이나 폐렴, 축농증, 중이염 등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 계속되는 감기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