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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夜)의 가치(價値)를 빼앗겨버린...

천수만이무기 2009. 7. 30. 15:24




배운 사람이나 못 배운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富裕)한 사람이나 . . .
그 어떠한 사람에게도 똑 같이 주어진 것이
24시간(時間)이라는 하루의 길이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24시간 가운데에는
‘낮’과 ‘밤’이 존재(存在)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우리들에게 주어진
‘낮’과 ‘밤’의 진정(眞正)한 가치(價値)를
얼마만큼 중요(重要)하게 느끼고 있으며,
그 가치(價値)를 최대한(最大限) 살리며 살고 있을까요?

‘저절로’의 개인적(個人的) 생각이기는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낮’의 중요성(重要性)은 제대로 깨달아
각자(各自)의 위치(位置)에서
열심(熱心)히 성실(成實)하게 제 일을 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 . . ;

‘밤’의 가치(價値)를 제대로 깨닫고
그 가치(價値)를 마음껏 찾아 쓸 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합니다.

‘저절로’도 도회지(都會地)라는 곳에서 살 때에는,
‘낮’이나 ‘밤’의 뚜렷한 구분(區分)도 없이 살았고
또 그 가치(價値)에 대(對)해
깊이 생각해본 일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이곳 강원도(江原道) 산골로 들어와서
그동안 까마득하게 잊고 살았던
하늘의 별들을 다시 바라보게 되고서는
거의 매일 밤하늘을 올려다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밤(夜)의 가치(價値)를 새삼 깨닫게 되었답니다.


여러분은,
‘밤’의 가치(價値)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얼른 생각이 나지 않으신다면,
이런 가정(假定)을 하면 되겠지요.
“만약(萬若) 밤(夜)이 없다면,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될까?”하고요.

그렇습니다.
하루 24시간 모두가 환한 태양(太陽)이 비치는 낮뿐이라면
우리는 평생(平生)을 ‘일’만 하다가 지쳐 죽고 말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밤’이 있음으로서
편안(便安)한 휴식(休息)의 시간(時間)을 가질 수 있고
다시 밝아오는 ‘낮’의 일상(日常)을
새롭게 시작(始作)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아마도,
‘밤’의 가치(價値)에 대(對)한 이 정도(程度)의 답(答)은
모든 분들이 쉽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 과학 문명(現代科學文明)의 발달(發達)로
‘밤’을 ‘낮’같이 밝힐 수 있게 되고부터는
우리는 ‘밤’을 잃어버렸고;
따라서
‘편안(便安)한 휴식(休息)’이라는 것도 사라져 버린 듯합니다.

더구나
‘편안(便安)한 휴식(休息)’을 얻을 수 없다는 것보다
더욱 불행(不幸)해진 것은;
깜깜하고 고요한 어둠 속에서
‘낮’에 일 하노라고 미처 생각해볼 겨를이 없었던
‘자신(自身)의 정체성(正體性)'에 대(對)한
자기성찰(自己省察)의 기회(機會)마저 잃어버렸다는 사실(事實)
입니다.

편안(便安)한 휴식(休息)과 자기성찰(自己省察)의 기회(機會)인
밤(夜)의 가치(價値)를 빼앗겨버린 오늘날의 우리들 . . .
이것이 어쩌면 현대인(現代人) 모두의 비극(悲劇)이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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