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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팔 아프면 목디스크 의심을

천수만이무기 2009. 12. 1. 11:59

'목은 아프지 않고 어깨와 팔만 아픈데 왜 목 디스크예요? 정말 목디스크가 맞는 건가요?'

병원을 찾아 각종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은 목디스크 환자 중 의외로 많은 수가 이런 질문을 던지거나 심할 경우 혹 오진이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이는 그만큼 목디스크라는 질병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디스크는 목덜미가 뻐근하고 아프거나 목을 전 후 좌우로 움직이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오십견이나 각종 어깨통증 등과 비슷해 오인하는 환자가 많다.

증상은 목에서 등줄기까지 뻐근하기도 하고 어깨가 무겁고 아파서 팔을 움직이지 못하고 머리를 빗기도 어려우며 세수와 같은 일상생활에 불편함과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목과 어깨 부위에는 신경, 혈관, 근육, 인대, 연골 같은 예민한 조직이 많아 이런 조직들이 상처를 입거나 자극 또는 염증 등이 생기면 통증을 일으킨다.

주의할 점은 목 디스크라고 해서 반드시 목덜미가 아픈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목에는 모두 일곱 개의 뼈가 있는데 이 뼈들 사이사이로 모두 여덟 쌍의 신경줄기가 지나간다. 이중 아래쪽 네 쌍은 목뼈를 빠져나가 어깨와 팔, 손가락으로 이어져 간다. 이들 신경줄기가 빠져나온 디스크에 눌리면 어깨와 팔이 아프고 저리게 되는 것이다.

목 디스크 증상은 초기에는 목을 움직일 때마다 아프고 뻣뻣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목의 통증과 함께 팔이 저린다. 나중에 목뼈가 변성되거나 목뼈 뒤에 있는 후종 인대가 석회화되면 신경이 눌리면서 목의 통증보다는 어깨와 팔의 통증이 더 심해진다.

엉뚱하게 두통이 있거나 어깨, 가슴, 옆구리 등이 아프기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단순한 두통이나 오십견 또는 류마티스 등으로 병을 오인하기 쉽고 그래서 조기치료를 시행하지 못하고 고통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목디스크의 초기치료는 안정을 취함과 동시에 약물요법,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며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없애주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서 통증을 일으키는 물질들을 없애주는 비수술적 신경치료술을 먼저 시행하는 경향이 높다.

신경치료의 장점은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에 비해 통증을 빨리 제거함으로써 치료효과가 빠르며 수술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 글/사진 >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