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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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나들이

광천 토굴 새우젓 시장

천수만이무기 2009. 12. 14. 13:36




주말에 동창회가 있어 토굴 새우젓으로 유명한 광천에 다녀왔다

저녁에 천북 바닷가에들러 회도 먹고 아침엔 광천에서 젓갈 백반으로 식사를했다

짭쪼롬한 젓갈들이 밥맛을 당긴다 여기가 광천 젓갈 시장이란게 실감이난다

 

광천시장이 형성된 것은 고려 때부터라고 한다.

읍내에서 2㎞쯤 떨어진 옹암포구에 근동 배들이 몰려들면서 어물시장이 자연히 형성됐다.
일명"독배"라고도 불리는 이 포구가 광천시장 형성의 토대가 된 것이다.

 

지난 1980년대까지만 해도 안면도, 대천 등 충남 서해안과 전라도 고깃배까지 하루에 40∼50척 몰려들었던게

태안과 안면도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생기고 방조제 하구둑이 조성되면서 해수면이 낮아져 포구가 쇠퇴해졌다.

 

농업기반공사가 2010년까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홍보지구를 조성하면서 배가 드나들던 포구의 어귀에

방조제를 쌓았기 때문이다. 이젠 완전 페항이되었다

전성기인 60∼70년대만 해도 옹암포에는 각종 물고기를 잡아 싣고온 배들로 넘쳐났고, 선상이나 선창에서

소금을 흩뿌려 절인 젓갈을 담은 드럼통이 포구 곳곳에 마구 널려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남 목포 신안 앞바다에서 직접 새우젓을 사온다.

목포 경매장에서 질이 가장 좋고 싱싱한 새우만을 입찰받아 현장에서 소금을 뿌린 뒤 가지고 올라온다.

광천새우젓은 원료도 원료지만 숙성이나 저장 방법에서 다른 지방의 것을 압도하고 있다. 소금에 절인

새우젓을 읍내에 있는 석비래산의 굴에서 숙성시키고 있다.
"토굴새우젓"이란 이름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 토굴은 평균 온도가 14∼16도로 고르게 유지돼 숙성장소로는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30여개의 토굴이 있다. 이 굴에서 3∼4개월 발효되면 최고의 젓갈이 된다. 광천 새우젓은 맛이 진하고

질좋은 새우를 써 깨끗하고 때깔이 무척 곱다. 감칠맛에 신선한 맛까지 배어나와 향그러운 뒷맛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