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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 꽃

천수만이무기 2010. 5. 14. 18:06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할미꽃 /할미꽃(Pulsatilla koreana) 할미꽃 /분홍할미꽃(Pulsatilla davurica), 백두산 자생
한국 전역의 산과 들에 자란다. 키는 40㎝ 정도이고 전체에 흰색의 털이 밀생한다. 잎은 5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잎자루는 길다. 적자색의 꽃은 4~5월경 포엽(苞葉)의 중심에서 나온 긴 꽃줄기의 끝에 1송이씩 핀다. 꽃은 갈래꽃이지만 통 모양의 종형(鐘形)이며, 꽃덮이조각[花被片]은 길이가 35㎜, 너비가 12㎜ 정도로 6장이고 겉에는 털이 있지만 안쪽에는 없다. 수술은 많고 꽃밥은 황색이며 암술도 많다. 열매는 난형(卵形)의 수과(瘦果)로 모여 있으며 각각의 씨방에는 깃털처럼 퍼진 털이 밀생하는 암술대가 남아 있다. 한국에 자생하는 근연종(種)으로는 북한에 있는 분홍할미꽃(P. davurica)·산할미꽃(P. nivalis), 제주도에 자생하는 가는잎할미꽃(P. cernua) 등이 알려져 있다. 뿌리를 백두옹(白頭翁)이라 하여 한방에서 건위제·소염제·수렴제·지사제·지혈제·진통제로 쓰거나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사용한다.

 

 

 

 

 

** 할미꽃 전설 **   

 옛날 옛적 어느 깊고 외진 산골짜기에

할머니가 두 손녀를 데리고 살다가 손녀 딸들이 성장하자

마음씨는 곱지 않으나 욕심 많고 얼굴은 예쁜 큰 손녀는

부잣집에 시집을 보내고, 얼굴은 예쁘지 않지만 마음씨 착한 작은 손녀는

성실하고 착한 나무꾼에게 시집을 보냈더랍니다.

 

 

 

두 손녀를 시집을 보내고 난후,

혼자 살던 할머니가 더욱 연세가 많아져 늙고 힘이 없어지자

부잣집에 시집간 큰 손녀 집에 남은여생을 보냈으면 하고

큰 손녀 집엘 찾아 갔었지요 

큰 손녀는 얼마동안은 할머니께 잘 해드리다가

할머니가 큰 손녀 집에 눌러 살려는 것을 알고서는

노골적으로 할머니께 눈총과 짜증을 내자,

할머니는 할 수 없이 어느 추운 겨울날

큰 손녀 몰래 작은 손녀 집을 찾아 나셨습니다.

 

 

작은 손녀는 처녀 때 시집가면 혼자 살게 되실 지도 모를 할머니를

생각하여, “자기는 시집가지 않고, 할머니를 모시고 평생 살겠다.”고

할머니께 말씀 드리곤 하였었지요.

겨울바람 속에 작은 손녀 집을 힘들게 찾아가던 할머니는

작은손녀 집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고갯마루에서

작은 손녀의 이름을 부르다, 지친 나머지

고개 마루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작은 손녀가 슬픔 속에 할머니의 시신을 수습하여

산골짜기 양지 바른 곳에 고이 묻고

늘 할머니를 생각하며 슬퍼하였습니다.

 

 

이듬 해 봄이 되자

할머니의 무덤가에 이름모를 풀 한 포기가 나와

할머니의 허리같이 땅으로 굽은 꽃을 피웠습니다.

작은 손녀는 그 꽃을 보고 할머니가 환생한 것이라 믿으며

그때부터 이 꽃을 할미꽃이라고 불렀습니다.  

 

  

애틋한 사연을 담고 있는 할미꽃은

예쁘고 아름다운 꽃이라기보다는

우리들 마음의 고향에 항시 피어 있는

포근하고 정감 가는 꽃이라 할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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