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예봉산,적갑산 본문
예봉산
아침에 구리 롯데백화점 앞에서 양수리 가는 버스를 타고 덕소, 상팔당(팔당역)을 지나 팔당댐 입구에서 내렸다. 어제 내린 눈이 많지는 않지만 쌓인 낙옆위에 하얗게 덮여 등로가 확실치 않다. 지금 시각 아침10시, 아직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어 길 찿기가 조금은 힘들다. 댐 맞은편 산언덕 가파른 산길을 오르며 아래쪽을 내려다 보니 푸른 강물을 가로지른 댐둑이 건너편 검단산에 닿아있다. 지난주에 강행군 했던 검단산,고추봉,용마산이 흰눈을 덮은채 저멀리 아득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오늘은 좀더 길고 힘든 코스를 잡았다. 팔당댐 옆으로 올라 천주교 공원 묘지를 지나 승원봉을 거쳐 견우봉,직녀봉, 율리고개,율리봉을 넘으면 다음이 예봉산 정상이다. 정상을 지나 갈대 밭이 있는 헬기장에서 간단한 점심식사 마치고 다시 걷기 시작하면 철문봉이다. 철문봉 주막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적갑산 돌아 운길산 수종사 구경하고 양수리 운길산역으로 돌아 오는게 오늘 계획이다.
헌데 급하게 먹은 아침밥이 심술이 난건지 추워서 급체라도 한건지 갑자기 속이 메스껍고 차멀미하듯 어지럽고 구토감마져 느껴진다. 간신히 걸어 예봉산 정상을 넘었으나 조금도 나아질 기색이 아니다. 준비해간 점심도 먹을수가 없어 겨우 사과 한개로 점심을 대신하고 계획을 수정해서 새재고개,도곡리로 하산하기로했다. 새재고개 도착하니 운길산 정상이 바로 코앞 같은데 오늘은 할수없이 포기한다.
기진 맥진 걸어 내려와 도곡리 마을 버스 정류장에 막 도착하는데 버스가 벌써 떠나간다. 다음차를 타려면 앞으로 45분을 더 기다려야한단다. 그 시간이면 덕소 도심역까지 걸어가도 시간이 남을것같다. 힘들지만 다시 그냥 걸었다. 고려대학교 농장을 가로 질러 곧장 내려오니 바로 도심역 정거장이다. 지금시간이 오후 4시, 총거리 13Km정도, 5시간 남짓 걸어 오늘은 힘들게 하루산행을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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