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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결빙의 기준은 어디일까

천수만이무기 2012. 1. 27. 16:41

 

 '한강이 얼었다'고 하려면 어느 곳이 얼마나 얼어야 하는 것일까.

매년 한강의 첫 결빙 날짜가 보도되지만 시민들이 '얼마 전 한강 호안가가 언 것을 봤는데 왜 보도와 날짜가 다르지?' 라며 의아해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7일 한강 결빙의 측정 기준 등을 소개하며 이런 궁금증을 풀었다.

한강의 첫 결빙은 통상 매년 1월 중순께 이뤄진다. 올해 한강에 첫 얼음이 언 것은 지난 14일이다. 작년보다 12일 늦었으며 평년보다 하루 늦었다.

이처럼 한강의 첫 결빙 날짜가 다른 것은 관측 기준 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강대교 노량진 방향 2~4번 교각 사이 상류 쪽으로 100m 지점이 얼었을 때를 한강 결빙이라고 한다.

한강대교가 결빙 관측 기준이 된 이유는 1900년대 초부터 1998년까지 기상청이 종로구 송월동에 있어 한강대교(제1한강교)와 멀지 않아 관측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한강대교 부근의 물살이 빠르고 수심도 깊어 웬만해선 얼음이 얼지 않는 곳이라 이곳이 얼어 강물이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곳도 모두 결빙된 것으로 판단했다. 한강대교는 첫 결빙 관측을 한 1906년부터 100여년 이상 한강 결빙 관측 장소였다.

옛날 기상청의 위치가 현대 기상관측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또 있다. 서울 첫 눈과 적설량, 첫 얼음, 개나리 개화 등도 모두 옛날 기상청 자리(현, 서울 기상관측소)인 송월동이 기준이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매년 한강 결빙은 늦어지고, 해빙이 빨라지고 있다. 평년 기준한강 결빙은 1월 13일, 해빙은 2월 5일이다. 한강이 가장 빨리 얼었던 해는 1934년 12월 4일이며 가장 늦었던 때는 1964년 2월 13일이다.

1900년대 80일이었던 결빙일수는 1910년 77일, 1960년대 42.2일, 70년대 28.7일, 80년대 21일, 90년대 17.1일, 2000년대 14.5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1950~60년대에는 한강이 30~50cm 정도 꽁꽁 얼어서 얼음이 깨질 염려가 없었다. 요즘에는 얼음이 보통 5~10cm 정도로 얇게 얼어 얼음썰매나 낚시는 위험천만한 일이 됐다.

서울시는 '뚝섬 야외수영장 눈썰매장'을 얼음썰매를 대신할 곳으로 추천했다. 뚝섬 눈썰매장은 3월25일까지 무휴로 운영된다.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눈썰매장 놀이시설 이용료는 2000(개별)~8000원(종합이용권)이다.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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