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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을 알면 시각이 달라진다

천수만이무기 2012. 11. 28. 11:09

 

 

 

 

 

 

푸에르토리코의 국립미술관에는

"젊은 여자의 젖을 빠는 노인과 여인"

이라는 그림 한 작품이 걸려있다.

 

방문객들은 노인과 젊은 여자의 부자유스러운 애정 행각을

그린 이작품에 불쾌한 감정을 표출합니다.

 

이런 싸구려 그림이 어떻게 국립 미술관의 벽면을 장식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미술관의 입구에 딸 같은 여자가 놀아나는 노인의

부도덕성을 통렬히 꾸짖는다.

 

여기서 우리는 의아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푸른 수의를 입은 주책스런 노인과 이성을 잃은 젊은 여성은

가장 부도덕한 인간의 한 유형으로 비쳐지고 있다.

 

그림을 그린 작가는 무슨 의도로 이런 3류 포르노 그림을 그린것일까?

이그림은 노인은 젊은 여인의 아버지다.

 

커다란 젖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고 있는 여인은 노인의 딸이다.

이 노인은 푸에르토리코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였다.

독재정권은 노인을 체포해 감옥에 넣고 가장 잔인한 형벌을 내렸다.

 

"음식물 투입 금지"

노인은 감옥에서 서서히 굶어 죽어갔다.

딸은 해산한지 얼마 안되서 아버지의 임종을 보기 위해 찾아 갔다.

그 순간 여인의 눈에 핏발이 섰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버지의 모습..

 

마지막 숨을 헐떡이는 아버지 앞에서 무엇이 부끄러운가!

딸은 아버지를 위해 가슴을 풀었고 젖을 아버지의 입에 물렸다.

 

노인과 여인은 부녀간의 사랑과 헌신과 애국심이 담긴 숭고한 작품이다.

푸에르토리코인들은 이 그림을 민족혼이 담긴 최고의 예술풀으로 자랑한다.

 

동일한 그림을 놓고 사람들은 포르노라고 비하하고 성화라고 격찬한다.

그림속에 담긴 본질을 알고 나면 눈물을 글썽이며 명화를 감상한다.

사람들은 가끔 본질을 파악하지도 않고 비난의 화살을 쏘아 댄다.

"본질을 알면 시각이 달라진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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