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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라 2012년아 ! ..

천수만이무기 2012. 12. 18. 12:49

 

 

 

 

 

잘가라 2012年아!

Amazing Grace - Giovanni Marradi

 

 

글쎄 이 年이 한달후면 미련 없이 떠난다네요. 

사정을해도 소용없고 붙잡아도 막무가내군요.

 

게으른 놈 옆에서 치다꺼리 하느라고

힘들었다면서 보따리 싼다고 하잖아요.

 

생각해보니 약속 날짜가 되었구먼요.

일년만 계약하고 살기로 했거든요.

 

앞에 간 年 보다는 낫겠지 하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잠도 같이 잤는데... 

이제는 떠난 대요 글쎄~!!!

 

이年이 가면 또 다른년이 찾아  오겠지만

새 年이 올때마다 딱 1年만 살자고

찾아오는 年  이지요....

 

정들어 더 살고 싶어도 도리가 없고

살기 싫어도 1年은 살아야 할 年 이거든요.

 

동서고금, 남녀노소, 어느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年  입니다,

 

올해는 모두들 불경기라고 난리고

지친 가슴에 상처만 남겨놓고

간대요 글쎄~!!!

 

이 년은 다른 年 이겠지 하고 얼마나 기대하고

흥분했는데, 살다 보니 이 年도

우리를 안타깝게 해놓고 간답니다.

 

늘 새 년은 좋은 年  이겠지  하고

큰 희망을 가지고 새 살림을 시작해 보지만,

지나고 보면 그年이나, 이年 이나 별 차이가 없답니다.

 

십 몇년 전에는 IMF 라는 서양 年 이 찾아와서

소중하게 간직했던 반지까지 다 빼주고

안방까지 내주고 떨고 살았잖아요.

 

어떤 年은 평생에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가고,

또 어떤 年은 두번다시 쳐다보기도 싫고

꼴도 보기 싫은 年이 있지요.

 

애인같이 좋은 年, 원수같이 도망간 年,

살림거덜 내고 가는 망할 年도 있고,

정신을 못 차리게 해놓고 떠난 미친 年도 있었답니다.

 

님들은 어떤 年과 헤어지는건가요?...

 

이별의 덕담을 나누며 차 한잔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앗군요.

남은 날이라도 곧 떠날 年과 마무리가 잘 되었으면 합니다.

이 年 저 年 살아봐도 특별한 年이 없네요.

 

그래도 내 年은 좋은 年이 되기를 기대하며,

설렘으로 새 年을 맞이하렵니다.

 

잘가라  2012년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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