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나들이(장마루벌초)

 

 

 

지난 일요일 충남 서천 처가에 처남 벌초하는데 따라가서

말 그대로 처삼촌 벌초하듯 대충 갈퀴질 몇번 도와주고 

춘장대 해수욕장 옆 홍원항에 가서 요즘 제철인 전어회 한접시 얻어먹었다

소문대로 가을전어에 쇠주 한잔은 정말 생각보다 훨씬 감칠맛난다

 

새벽에 출발해서 당일치기 하려니 시간이 없어 아쉬운 마음 담고

주변에 새만금 방조제와 동백정등 멋진 볼거리들을 뒤로 한채

부지런히 귀경길을 재촉했다

 

하지만 오는 길 창밖을 내다보니 오곡이 익어가는 논과 밭

운치있게 펼쳐지는 산야 풍광이 고향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한다

이제 고향에 가도 반길 이 하나  없을테지만...

 

홍성 나들목에서 천수만 안면도 방향 20여분 상황리 내가 자라던 고향으로 발길을 돌렸다

계획에 없던 고향 방문이다 빈 집터와 조상님 산소있던 자리엔 질서없이 무성하게 자라난 잡초들만

외면한 주인을 원망이라도 하는듯 따가운 가을 햇빛 아래 추욱 쳐진 잎파리 힘겹게 버티며 멍하니 서있다

 

작년에 선산에 산소를 모두 파묘해서 국립 묘지와 수목장으로 이장 모시고

옛집은 모두 철거 올해 부터는 벌초 할곳도 하룻밤 기숙할 집도 이제 없다 

왠지 쓸쓸하고 허전함이 온몸을 축 늘어지게 하는것 같다

 

잠시 옛날을 회상 해보고 아무 생각 없이 급히 발길을 돌렸다

이제 얼른 집에가서 정성껏 차례 모실 추석 맞이 준비나 해야겠다.. 

 

 

 

 

서천 장마루 뒷동산 처가 산소

 

 

 

 

 

 

 

 

 

 

 

 

 

 

 

 

 

 

 

서천읍 수산물 특화시장

 

 

 

 

 

 

 

 

 

 

 

 

 

 

 

서천 홍원항

 

 

 

 

 

 

 

 

 

 

 

 

 

 

 

 

홍성군 갈산시장

 

 

 

 

 

 

 

홍성 상황리 집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