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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의 고향 홍성 남당항

천수만이무기 2013. 10. 10. 16:06

 

 

 

 

 

‘대하의 고향’ 홍성 남당항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살갑게 파고든다. 무더위로 혹사당한 심신이 슬금슬금 기지개를 켠다.
잃었던 미각도 되살아난다. 이럴 땐 미식여행이 제격. 충남 홍성 남당항과 서천 홍원항에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가을 포구의 고즈넉한 풍광과 더불어 대하와 전어가 제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솟구치는 식욕을 주체하기 힘든 이즈음,
그냥 지나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음식들이다. 낙조를 겸한 별미여행, 가을을 맞는 최고의 여행이다.

 

▲대하의 고향 홍성 남당항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 포구는 조선 영조 때 학자 남당 한원진의 고향이다. 그의 아호를 딴 포구는 소박하지만 알차다.
계절에 따라 쏟아지는 해산물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바람 끝이 상큼한 이즈음은 대하가 제철이다.

 

 

 

천수만을 끼고 있는 남당항은 호젓한 바다를 기대하기가 힘들다. 사철 별미를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항상 북적댄다.
대하는 언제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혹독한 무더위를 지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11월까지가 적기다.

 

이때 대하를 최고로 쳐주는 것은 필수아미노산 성분인 글리신 함유량이 최고조에 오르기 때문이다.
특유의 감칠맛도 절정에 달해 날로 먹거나 구워 먹어도 온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대하는 고소한 맛은 물론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가을철 스태미너 식품으로도 유명하다.
<본초강목>에 대하는 ‘신장을 좋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기력을 충실하게 한다’고 적혀 있다.
키토산과 비타민 등 영양도 풍부해 미식가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포구로 들어서자 ‘파라솔’로 불리는 간이 포장집들이 해변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다.
“얼릉 오셔서 대하 한번 잡숴 봐유. 한번 먹으면 그 맛을 못잊어 또 찾아온다니께유”.

포장집에 들어서자 비닐 밖으로 바다풍경이 한눈에 잡힌다. 물 빠진 개펄은 드넓다. 바다 건너 죽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남당항에서 서쪽으로 3.7㎞ 떨어진 죽도는 섬 전체가 대나무로 우거진 군내 유일의 유인도다.

 

대하는 소금구이가 대세다. 소금불판 위에서 발갛게 익어가는 모습은 탐스럽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하를 한 입 물자
바다를 먹는 느낌이다. 쫄깃하고 담백하고 달콤하다. 바닷물의 짭짤한 간이 배어 뒷맛도 향긋하다.

 

 

 

 

대하를 맛 본 후 드라이브는 필수다. 옆구리에 바다를 끼고 가는 임해관광도로를 타면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를 코앞에서 볼 수 있다.
남당에서 출발해 어사리, 상황리, 궁리를 거쳐 천수만 방조제까지 간다.

상황리 속동 전망대와 궁리 포구가 포인트다. 시뻘겋게 닳아 오른 해는 바다에 길게 누운 안면도로 떨어진다. 가을이 깊어가는 풍광이다.

 

 

수목원·홍성 5일장 등 볼만…

광천 토굴 새우젓 

 

찾아가는 길: 서울→서해안고속도로→홍성 나들목→40번 국도→남당리·안면도 방향 좌회전

→AB지구 방조제 넘기 전에 궁리·하리 쪽으로 좌회전→해안도로(임해관광도로)→해안전망대 속동마을→남당항

주변 볼거리: 광천읍에 자리한 ‘그림이 있는 정원’(041-641-1477)은 소나무를 중심으로 1000여 종의 초본류와 560여 종의 목본류가 식재된 수목원이다.

이곳은 특히 임진호 대표의 전통가구 공예품과 함께 미술관에서는 아들이 입으로 그린 구필화를 볼 수 있다.

 

이외에 용봉산, 만해 한용운 생가, 김좌진 장군 생가, 성삼문 유허지, 고암 이응로 화백 생가, 오서산, 광천 토굴 새우젓 특화단지(사진) 등이 있다.

홍성의 5일장도 볼거리다. 홍성장(1·6일, 041-631-4140), 광천장(4·9일, 041-630-9602), 갈산장(3·8일, 041-630-9610)이 열린다.

맛집: 구항한우(041-633-0243), 삼거리갈비(041-632-2681), 대동식당(041-632-0277), 석양횟집(041-634-9913) 등

숙박: 용봉산자연휴양림(041-630-1785), 전용석가옥(041-632-7077), 조응식가옥(041-642-6065), 예당큰집(041-642-3833) 등

문의: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