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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보다 들꽃이 아름다운 이유..

천수만이무기 2015. 8. 6. 07:49

 

 

 

 

 

들꽃이 장미보다 아름다운 이유


아름다운 장미는 사람들이 꺾어가서 꽃병에 꽂아두고

혼자서 바라보다 시들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데

 

아름답지 않은 들꽃이 많이 모여서 장관을 이루면

사람들은 감탄을 하면서도 꺾어가지 않고

다 함께 바라보면서 다 함께 관광 명소로 즐깁니다.

 

우리들 인생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만이 잘났다고 뽐내거나 내가 가진 것 좀 있다고
없는 사람들을 업신 여기거나 좀 배웠다고 너무 잘난 척하거나
권력 있고 힘 있다고 마구 날뛰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장미꽃처럼 꺾어지고

이용가치가 없으면 배신당하고 버려지지만

 

내가 남들보다 조금 부족한 듯
내가 남들보다 조금 못난 듯
내가 남들보다 조금 손해 본 듯
내가 남들보다 조금 바보인 듯

내가 남들보다 조금 약한 듯하면

나를 사랑 해주고 찾아주고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기면
이보다 더 좋은 행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기대어 자라는 나무들

 

홀로 서 있는 나무는 아름답기는 하지만 불안합니다.
온갖 비와 바람을 홀로 견뎌야 하고,
태풍이 불면 쉽게 쓰러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 눈에 쉽게 띄어 누군가 몰래 베어가기도 합니다.

숲 속에서 서로 기대어 자라는 나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다지 아름답지도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눈에 잘 띄지도 않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바람을 막아주고 나무꾼으로 부터 서로를 감추어 줍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혼자 서 있는 사람이 멋있어 보이고 대단한 것 같지만 쉽게 쓰러집니다.
늘 불안하고 외롭습니다. 하지만 서로 기대어 사는 사람들은
비록 빛나는 이름도 인기도 없지만 잘 쓰러지지 않습니다.

홀로 아름답기보다 함께 기대어 사는 소박함이 좋습니다.

 

-정용철님의 <희망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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