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노인별곡 (老人別曲) 본문
노인별곡 (老人別曲)
인생의 후반(後半)은 마무리의 시간이다.
정리하고 즐기며, 마무리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이다.
아는 것도 모르는 척, 보았어도 못본 척 넘어가고,
내 주장 내세우며 누굴 가르치려 하지 말자.
스스로를 죽음으로 불러들이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말자.
살아 숨쉬는 것 자체가 生의 환희(歡喜) 아닌가?
아무것도 이룬것이 없더라도 살아있는 인생(人生)은 즐거운 것이다.
가족(家族)이나 타인(他人0에게 서운한 마음이 있더라도
그 책임은 나의 몫이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노인(老人)의 절약은 더 이상 미덕(美德)이 아니다.
있는돈을 즐거운마음으로 쓸줄 알아야 따르는사람이 많은법...
축구에서 전/후반전을 훌륭히 마치고 연장전에 돌입한
당신의 능력을 이미 관중들은 충분히 알고있다.
연장전에서 결승점 뽑을 욕심은 후배들에게 양보하고,
멋진 마무리 속에 박수 칠때 떠날 수 있도록
멋진 '유종(有終)의 미(美)'를 꿈꾸며 살아가자.
01. 마음의 짐을 내려놓아라.
재산을 모으거나, 지위를 얻는 것이 경쟁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황혼의 인생(人生)은
이제 그런 마음의 짐을 내려 놓아야 한다.
02. 권위를 먼저 버려라.
노력해서 나이먹은 것이 아니라면, 나이 먹은 것을 내 세울 것이 없다.
나이 듦이 당신에게 가져다주는 것은 권위도 지위도 아니다. 조그만 동정일 뿐이다 !
03. 용서하고 잊어야 한다.
살면서 쌓아온 미움과 서운한 감정을 털어 버려야 한다.
04. 항상 청결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추한 꼴 안 보이려는 것이
인간이 버려서는 안되는 자존심(自尊心)이다!
05. 감수해야 한다.
돈이 부족한 데서 오는 약간의 불편, 지위의 상실에서 오는
자존심의 상처, 가정(家庭)이나 사회로 부터의 소외감도 감수해야 한다.
06. 신변을 정리해야 한다.
나 죽은 다음에 자식들이 알아서 하겠지하는
사고방식(思考方式)은 무책임한 것이다.
07. 자식(子息)으로 부터 독립해야 한다.
금전적인 독립은 물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얽매인 부모(父母) 자식 관계를 떨쳐 버려라.
자식도 남이다. 그저 제일 좋은 남일 뿐이다!
08. 시간(時間)을 아껴야 한다.
노이(老人0의 시간(時間)은 금쪽같이 귀하다.
'시간(時間)은 금(金)이다'
라고 했지만 노인의 시간은 돈보다 귀하다!
09. 감사(感謝)하고 봉사해야 한다.
삶의 마지막은 누군가에 의지해야 한다.
더구나 효성(孝誠)스런 자식이 없다면 더욱 그렇다.
세상에 고마움을 표하고 살아 움직일 수 있을때
타인(他人)을 위해서도 미리 갚아 두어야 한다.
살아온 이 지구(地球)의 환경과 우리 사회에
고마움을 느낄 수 있어야 성숙한 노년(老年)의 삶이다.
10. 참여(參與)하라.
사회(社會)나 단체 활동, 혹은 이웃간의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하라.
친구와 어울리고 취미활동에 가입하라.
11. 혼자서 즐기는 습관(習慣)을 기를 것.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노인이 되고 세월이 흐르면 친구들은 한 사람 두 사람 줄어든다.
설혹 살아 있더라도 건강이 나빠 함께 지낼수 없는 친구들이 늘어난다.
아무도 없어도 낯선 동네를 혼자서 산책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독에 강(强)한 인간(人間)이 되어야 한다.
12. 노인(老人)은 매사에 감사할 줄을 알아야 한다.
감사(感謝)의 표현이 있는 곳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신기하게 밝은 빛이 비치게 마련이다.
축복(祝福)받은 노후(老後)를 위해 오직 한 가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꼽으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감사합니다” 라고 말 할 것이다.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있는 한, 눈도 잘 보이지 않고,귀도 잘 들리지 않으며,
몸도잘 움직일수없어, 대소변도못가리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는 엄연한 인간이며, 아름답고 참다운 노년(老年)과
죽음을 체험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13. 새로운 기계 사용법을 적극적으로 익혀야한다.
새로운 기계의 사용 방법을 익히기가 어렵다.
몇 번씩 설명을 듣고, 여러 차례 설명서를 읽어보아도
도저히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그런 새 기계사용을
포기(抛棄)하기보다는지속적으로 노력해서 익숙해지도록 하라.
약간 불편하더라도 지금상태 그대로가좋다고 생각하지 말라.
이런 징후는 젊은 사람에게도 있으나, 심리적 노화(老化)와
상당히 비례하는 것 같다.
14. 교통(交通)이 혼잡(混雜)한 출퇴근(出退勤)
시간대(時間對)에는 이동(移動)하지 말자.
노인이 러시아워의 혼잡한 시간에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야할 경우는 흔치 않다.
교통이 혼잡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하여 출퇴근하는 젊은 사람들 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15. 짐을 들고 다니지 말 아라.
들어야 한다면 최소로 줄여라.
외출(外出)이나 여행을 할때 노인은 짐을 들어서는 안된다.
동행자(同行者)가 없으면 자신(自身)이 피곤해지고, 동행자가 있으면
동행자에게 폐를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16. 입냄새, 몸냄새에 신경을 쓸 것.
노인이 되면, 노인 특유의 냄새가 난다.
따라서 항상 향수를 휴대하여, 극히 소량이라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7. 나이가 들면 불결한 것에 태연한 사람들이 꽤 있다.
자주 씻을것.
청결하게 하는 것은 자신(自身)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동시에 주위사람들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내의는 매일 매일, 혹은 이틀에 한번씩, 자주 갈아 입고,
침구나 잠옷 등은 날을 정해서 더럽게 보이던 보이지 않던 세탁 하여야 한다.
18. 화장실을 사용할 때에는 문을 꼭잠그고
무릎은 가지런히 하고 변기에 앉을 것.
나이가들면 화장실에 들어가서 무릎을벌리고 변기에 앉거나,
문을 꼭 잠그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늙었다는 징조다. 이는 정신상태의 해이와 주위사람들에 대한
배려의 결여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반드시 주의(注意)해야 한다.
19. 죽기 전에 자신의 물건들을 모두 줄여 나가도록 하라.
어렵지만 일기(日記)나 사진 등, 자식들이 꼭 남겨 달라고 하지 않은 것들은,
노인(老人)이라는 소리를 들을 즈음부터는, 조금씩 처분하는 마음 자세로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재산도 마찬가지다. 아무 생각없이 남긴재산은,
종종 유족 들을 번거롭고 힘들게 한다.
더이상 나의 판단력이 흐려지기전에, 확실하게 정리해 두자.
구심점 없어지는 그날, 혈육간의 분쟁이 발생치 않도록 하는
현명한 조치이기도 하다.
20. 친구가 먼저 죽더라도 태연할 것.
친구가 먼저 세상을뜨는 일은,
(남편이나 아내가 먼저 떠나는 것도 같다)
늘 사전(事前)에 마음속으로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하면 막상 닥친 운명(運命)에 대해 마음의 각오가 서게 된다.
‘드디어 헤어지게 되는구나. 라고 한탄(恨歎)하기보다,
몇 십년동안 즐겁게 지내주어 고마웠어’라고 감사(感謝)해 하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곧 내 차례가 올것이니까.
21. 허둥대거나 서두르지 않고 뛰지 않는다.
노인(老人)의 갖가지 심신(心身)의 사고는, 서두르는 데서 일어난다.
이만큼 살아왔는데, 여기서 무얼더 서두를게 있겠는가?
노인(老人)이란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가면서,
인생(人生)을 음미할 수 있는 나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예술가(藝術家)'다.
노인이 되어 시(詩)를 쓰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그런 연유 때문이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
무엇이든 느긋하게 하고, 느릴수록 좋다.
22. 매일 적당한 운동을 일과로 할 것.
나이가 들면 신체의 각 부위가 퇴화되는 현상이 노년(老年)의 서글픔이다.
신체의 퇴화를 저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항상 몸을 단련하는 것이다.
평소에 가구나 구두, 기계류를 닦고 조이며 손
질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처럼...,
하루 세번 식사(食事)를 하듯, 매일 정해진 시간(時間)에
규칙적으로 알맞은 운동(運動)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運動)은 절대 금물이다.
자고로,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천하(天下)에 없다.
23. 여행(旅行)은 많이 할수록 좋다.
여행지에서 죽어도 좋다.
여행(旅行)만큼 생활(生活)에 활력을 주는 것도 없다.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 음식(飮食)을 먹는 것은
언제나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노년(老年)의 건조한 생활(生活)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여행은 많이 할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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