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이탈리아 피렌체(1) 본문
어제 밤은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매우 많이 오는 것 같았다.
내일 관광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하고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날씨가 맑아지는 것 같다.
유럽날씨는 우리의 여름이 건기(乾期)이고
가을 겨울이 우기(雨期)라고 한다.
" 본 조르노"
시에나를 출발하여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경부 고속도로를 건설할려고 할 때,
지형이 비슷한 이탈리아의 고속도로를 보고 와서 그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독일의 아우토벤을 견학하였는데,
우리나라 지형과 너무 맞지 않아 이탈리아를 택했다는 이야기다.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는 동안에도 고속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관광버스와 소형 승용차 뿐이다.
유럽은 기차가 발달되어 고속버스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관광버스들의 속도가 시속 100km를 넘지 않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또 모든 차량들이 1차선(추월선)은 비워놓고 주행선으로만 달린다
이따금 추월할때만 1차선으로 가고 추월이 끝나면 바로 주행선으로 복귀한다
버스에 운행을 자동 기록하는 전자 칩이 있어서,
교통 경찰이 현장에서 적발하지 않아도, 그 칩만 체크하면 위반 내용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가 있다고 한다.그러니 자연히 속도를 지킬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도 수도권의 일부 톨게이트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관광버스들은 톨게이트를 정차하지 않고 바로 통과한다.
즉 하이패스 시스템을 운용하는 것 같다.
이것 역시 이태리에서 도입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이 차량들이 전부 대낮 인데도
전조등을 환히 밝히고 운행한다는 사실이다.
이태리 뿐만아니라 유럽전역에서 시행하고 있단다.
교통사고예방에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하니
우리도 빨리 도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특이하게 우리나라와 달리
주위의 집들이 전부 산(거의 100~200m의 구릉) 위에 지어져 있다.
전염병 격리가 목적 이었다고 한다.
한 때 유럽은 페스트(흑사병) 때문에 많은 인원이 사망을 하였다.
산위에 집을 지으면 외적의 침입 때에도 좋은 방어수단이 될 것 같다.색다른 풍경이다.
그리고 마을마다 제일 꼭대기에는 성당이 있다. 성당보다 높게 지을 수 없는 관습이 있었나 보다.
좌우의 구릉 지대에는 경사면에 포도밭과 양들을 키우기 위한 목초지가 펼쳐진다.
피렌체가 위치한 토스카나주(州)는 가죽제품이 유명하다.
그러고 보니 '토스카나'라고 많이 들어본 것 같다.
'토스카나'라면 어린 양의 가죽으로 만든 제품을
우리들은 '토스카나'라고 하지않는가!!
토스카나라는 말이 이 지역의 이름에서 나온 것이구나!!
그 만큼 가죽 제품중에서도 명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모두 몇 대(代) 혹은 수십 대 동안 가업으로 이어져 내려오기 때문에
자긍심과 기술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이 지방에서 생산되는 가죽제품은 비를 맞아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한다.
가죽을 가공할 때 수공으로 가죽을 두드려서 압축하기 때문에 방수가 된단다.
토스카나 지역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 남부 지방에서는
명품 가구가 많이 생산되는데, 이태리는 젊은이들 까지도 몇 대 조상들 때 부터
사용하던 가구를 대대로 물려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그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오래된 것을 귀하게 여기는 모습들이 보기에 좋다.
그것은 그만큼 오랫동안 사용해도 끄덕없다는 것,
즉 품질이 그만큼 좋다는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가 포도주하면 프랑스를 떠올리는데, 유럽 사람들은 이태리산을 즐겨 찾는단다.
질 좋은 포도는 이태리에서 생산이 많이 되고 따라서 좋은 포도주도 생산되는데,
마케팅면에서는 프랑스에 뒤지기 때문에 우리들은 포도주하면 프랑스를 떠올리는 것이다.
일부의 이태리산 포도는 프랑스로 가서 포도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또 일부는 이태리 포도주가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스제로 팔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태리의 기후 조건이 여름에는 비가 아주 적고 햇볕이 강하여 40도 이상으로
고온이기 때문에 당도가 높아 포도 재배로는 최적지인 것이다.
지역간 갈등은 여기에도 있다고 한다. 갈등의 종류가 우리와는 다르지만......
이태리는 북쪽과 남쪽의 갈등. 북쪽지방(중부이북)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등에서는
높은 수입(1인당 약 40,000불)을 올려서 많은 세금을 내는데,
로마 이남의 남쪽 지방 사람들은 놀고 먹으면서
(1인당 6,000불이하의 수입) 수익을 가로채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때는 남쪽에 공장이 없어서 그런가 하고 여러가지 특혜를 주어서
공장을 유치했는데 몇 년 지나지 않아서 다시 북부지역으로 공장을 철수 하더란다.
직원들이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극단적인 사람들은 나라를 둘로 나누자하는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피렌체에 거의 다 온 것 같다. 30분이면 도착한다.
피렌체는 르네상스를 꽃피운 도시이며, 이곳에서 태어나서 배출해낸
유명한 인물로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단테, 마키아벨리,
갈릴레이 갈릴레오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그들이 성공하기까지 "메디치"라는 유명한 가문의 후원에 의하여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식사후 "신곡" 의 저자인 단테의 생가를 방문하였다.
공사중이어서 한 쪽은 가리개가 쳐있었다. 평범한 집이다.
그 앞에는 단테와 베아뜨리체가 사랑을 나누었다는 조그마한 성당이 있었다.
단테는 피렌체 태생이지만 반대파에 몰려 타향 생활을 하였고
결국은 타향에서 외롭게 죽어갔다고 한다.
그래서 죽으면서도 나를 피렌체에 묻지 말라고 하였고,
그 뒤 피렌체 사람들은 사죄하는 뜻으로
피렌체에서 경비를 대고 단테의 제사를올린다고 한다.
300~400m 쯤 갔을까? 굉장한 건물이 보였다.
"산타마리아 델피오레"성당, 즉 "꽃의 성모마리아"성당이었다.
100m가 넘는 높이의 돔형 예배당과 80m가 넘는 "지오토 종탑",
8각형의 "산 지오반니" 세례당.......
그 웅장함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전통적인 로마네스크 건축기법으로 지어진 피렌체의 "두오모"(제일 큰)성당이었다.
로마네스크 건축기법은 예배당, 종탑, 세례당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라고 한다.
예배당 안에 들어가보니 전체적으로 어두웠다.
창문이 있어야할 자리에 성인들의 조각품이 놓여져 있어 창문의 수가 적었고,
창문이 있어도 스테인드그라스로 되어있기 때문에 어두울 수 밖에....
"산 지오반니" 세례당의 전면 문은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고 불렀다 한다.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아래 부분은 색이 많이 퇴색되어 있었다.
아마도 사람들의 손길을 타서 그런 것 같다.
시뇨리아 광장에서 200m 옆에 "아르노"강이 있었고,
거기서 300m앞에 "베끼오"다리가 있다.
지금은 보석 가게들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어서
다리위에 있다는 느낌보다는 상가같은 인상을 준다.
건물들은 당시의 건물 그대로여서 보기엔 아주 허술한 빈민가 같지만
가계 안에는 값비싼 보석들이 빼곡히 진열 되어 있다
"시뇨리아" 광장으로 오는 길에 "우피치" 미술관을 지나게 되어있는데
미술관 앞에는 가운을 입고 얼굴과 전신에 백색 석고 칠을 한
"삐에로"가 마치 동상처럼 서있다.
앞에는 동전 바구니도 놓여있고 여기에 동전을 넣으면
가끔 움직이며 악수도 하고 사람을 놀라게 한다.
여행자들 중에 여비가 떨어지면 여기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이런 일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시뇨리아광장에서 반경 500m내에 베끼오궁전, 우피치미술관, 산타크로체성당,
산타마리아 델피오레성당, 단테생가등 피렌체의 유명유적지가 몰려있다.
시뇨리아 광장은 중세의 길드의 장(長)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의사결정을 하였던 장소이다.
베끼오궁전은 현재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앞에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다윗)상의 모조품.
바다의 신 넵투누스의 상, 메디치 동상등이 배치되어있다.
산타크로체 성당에는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마키아벨리등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앞에서)
1471년에 완공된 두오모 성당
마을 중심에 위치한 이 성당은 그 규모만 해도 모든 사람을 압도할 만하다.
또한 이 성당은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성당 전체가 아름다운 하나의 조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성당은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Santa Maria del Fiore)’이란 이름으로 유명하다.
산조반니 세례당은 피렌체 두오모 성당 앞에 자리잡고 있어 이에 부속된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건축으로, 그 역사는 로마시대에 세워진 마르스 신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현재의 건물은 4세기경에 건조되었던 소성당이 1060∼1150년경에 재건된 것으로, 8각형 플랜의 바실리카 성당입니다.
백색과 녹색 대리석으로 장식한 이 세례당은 서쪽을 제외한 세 방향에 문이나 있습니다.
바로 이 세 개의 문이 전 세계 예술 애호가들을 열광하게 하는 곳이며
피렌체를 수호하는 성인 세례 요한을 기리는 8각 예배당의 입출구입니다.
베키오 궁과 우피치 박물관 앞에 있는 시뇨리아 광장은 13세기부터 피렌체 정치의 중심지였습니다.
또한 수많은 조각 작품들로 장식하여 말 그대로 야외 박물관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르네상스의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반기독교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기독교 근본주의를 주장한 수도사 사보나롤라를 화형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화형 장소를 나타내는 석판이 있죠.
사진 속의 동상은 메디치 가를 일으킨 코지모 데 메디치의 동상입니다.
지암볼로냐의1594년 작입니다.
바다의 신 넵튠, 그리스 신화에선 포세이돈이죠.
암마난티가 넵튠을 주제로 1576년에 대리석과 청동으로 제작한 분수 '폰타나 디 네투노'입니다.
이 분수는 피렌체에서 가장 큰 분수로 메디치 가의 결혼과 토스카나의 해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적 감각이 떨어진다고 하여 피렌체 인들에게는 큰 사랑은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뇨리아 광장의 로지아 데이란치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바치오 바디넬리의 '헤라클레스와 카쿠스', 피렌체의 상징 동물을 묘사한
도나텔로의 '사자상'과 '유디트와 홀레페르네스' 등 걸작 조각품이 있다
이것들은 모조품으로 진품은 모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로지아 데이 란치 (Loggia dei Lanzi) 옥외 조각 갤러리. 메두사
14세기말 코지모 1세의 명령에 따라 비를 피하는 집회장소로 건설되었으며
볼거리로는 첼리니의 페르세우, 잔볼로냐의 사비네 여인들의 강탈 등의 조각품이 있다.
시뇨리아 광장의 메두사
지오토 종탑
시뇨리아 광장의 지오토 종탑
피렌체의 거리입니다.
옛부터 내려오는 건물을 하나도 변형시키지 않고
유지관리하고 현재도 생활공간으로 사용하는 게 부럽습니다.
몇 백년 전에 만들어진 건물과 거리인데도 계획도시 처럼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르노강의 북쪽, 피렌체의 중앙부에 자리잡고 있는 피렌체 두오모 성당.
산타마리아 델피오레 대성당이라고도 부르는 이 곳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에서
지도적 구실을 한 피렌체에 어울리는 대성당의 실현을 대망하던 시의 결의에 따라
1296년 "아르놀포 디 캄비오"의 설계로 착공되었습니다.
공사 도중에 그가 죽자 "조토에 이어 A.피사노"가 공사를 인계받아,
그 동안 조토가 새로 계획하였던 정면 오른쪽의 대종탑을 거의 완성하였습니다.
또한 그 뒤를 이어받은 "프란체스코 탈렌티"는 1357년 이래
건물 규모의 확장을 추진하여 1421년경에는 폭 42 m의 삼랑식 회당부와
지름이 이와 맞먹는 광대한 8각 평면의 내진, 그리고 여기서 세 방향으로
내물린 제실을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아르노 강의 베끼오 다리위
아르노강 위의 다리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1345년에 건설되었으며 로마시대의 마지막 다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1944년 연합군의 추격을 받던 독일군이 강 양쪽 기슭의 집을 모두 파괴했으나 베키오 다리만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원래 이 다리에는 푸줏간, 대장간, 가죽 처리장 등이 있었는데
1593년에 페르디난도 1세가 시끄럽고 악취가 난다며 모두 추방하였고
대신 금 세공업자들이 다리 위의 상점에 세들었습니다.
이후로 지금까지 베키오 다리의 금세공 상점들은 다양한 보석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판매하는 수공예 제품들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아르노강의 베키오 다리 양쪽 옆으로 보석상들이 들어서 있다.
뒤에 보이는 허름한 건물들이 금,은,보석등 귀금속 상가이다.
피렌체 시내 식당에서 점심 식사 주문중...
미켈란제로 광장에서 내려다 보는 피렌체 시가지
미켈란제로 광장에서 내려다 보는 피렌체 시가지
미켈란제로 광장에서 내려다 보는 피렌체 시가지 두오모 성당과 종탑이 보인다
미켈란 제로 광장
미켈란 제로 광장에서 바라본 두오모 성당이랑 시내 모든 집들이 이런 빛깔이더라구요..
내 옷 색깔과 같은 붉은 황토빛이라고 할까?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본 베키오다리 (Ponte Vecchio)
미켈란젤로 광장에서는 피렌체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거리의 그림엽서, 달력에서 본 장면이 ‘바로 이 곳 이구나’를 실감하게 되는데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사진 한 방을 찍기 위해 올라온 단체관광객들을 비롯하여
석양,야경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고한다.
아르노 강의 베키오 다리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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