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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아버지의 상속 재산

천수만이무기 2009. 2. 11. 19:54

어느 아버지의 상속 재산

슬하에 4남매를 둔한 아버지가 자식들을  잘키워 모두 대학을 졸업시켜
시집. 장가를 다 보내고 한 시름 놓자 그만 중병에 걸린 사실을 알고
하루는 자식과 며느리, 딸과 사위를 모두 불러 모았다.

내가 너희들을 키우고, 대학 보내고 시집. 장가 보내고 사업을 하느라 수억의 빚을 지게 되었다
한데 알다시피 "내 건강이 않좋고 이제 능력도 없으니 너희들이 얼마씩 좀 갚아다오".

"이 종이에 얼마씩 갚겠다고 좀 적어라" 했다.

아버지 재산이 좀 있는 줄알았던 자식들은 서로 얼굴만 멀뚱히 쳐다보고 아무말이 없는데...
형제중 그리 잘 살지 못하는 둘째 아들이 종이에 5천만원을 적었다.
그러자 마지못해 나머지 자식들은 경매가격을 매기듯 큰 아들이 2천만원, 세째 아들이
1천5백만원, 딸이 1천만원을 적었다.

문병 한번 없고, 그 흔한 휴대폰으로  안부전화 한번 없는 자식들을 다시 모두 불러 모았는데,

이번에는  며느리. 사위는 오지 않고 4남매 만 왔다

내가(아버지) 죽고나면 너희들이 얼마되지 않는 유산으로 싸움질하고
형제간 반목 할까봐 전 재산을 정리하고 공증까지 마쳤다.

지난번에 너희가 적어준 액수의 다섯 배씩을  지금 준다.
이것으로 너희들에게 내가 줄 재산 상속은 끝이다.

장남 1억원, 둘째 2억5천만원, 세째 7천5백만원, 딸 5천만원
상속을 적게 받은 자식들의 얼굴 안색이 사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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