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할 말이 있고 않할 말이... 본문
먼 남쪽 바다 어느 무인도에 아주 금슬이 좋은 암 말과 숫말이 살고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암 말이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 혼자 남은 숫말이 상심하여 중얼 거렸다.
할 말이 없네.. 그런데 얼마 뒤 난데 없이 암말 하나가 물에 떠내려 왔다.
암말이 오자마자 이번에는 숫말이 죽었다.
그러자 암말이 말했다.
해줄 말이 없네.. 숫말을 잃은 암말은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며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바다에서 해일이 일면서 야생마들이 몰려 오는것이 아닌가...
이때 암말이 외쳤다.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젊은 야생마들과 난잡한 생활을 하게된 암말은 어느덧 몸이 삭아 가기 시작해서 보기에도 끔직하게
말라 가기 시작했다. 이를 보다 못한 건실한 야생마 한마리가
암말에게 충고를 하였다.
너.. 아무 말이나 막하는게 아니야!! 그때 암말은
다음과 같이 대꾸하였다.
그래도 할말은 해야지.. 결국 암말은 갈때까지 가게 되어서 더 이상 회생불능의 상태까지 이르게 되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암말은 영계 숫말을 끌여들였다.
그러자 다음날 아침 신기하게도 회춘을 하게 되었다. 태양이 솟고 새들 지저귀는 아침에
잠자리에 서외쳤다.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은 아무것도 아니다~~~~ 아침 동산에 올라 저 멀리 풀을 뜯고 있는 야생마들을 바라보며
암말은 다시 중얼 거렸다.
무슨 말 부터 할까? 수많은 야생마 중에는 AIDS 에 걸린 야생마들이 있었다.
암말은 이런 말이 생각났다.
세상에...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지..ㅉㅉ
말 조심혀...! 얼마 후 태풍으로 당나귀 한마리 떠내려 왔는데 그 후 우쩨 되였을꼬?ㅎㅎㅎㅎㅎㅎ ???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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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관계를 세워주기도 하고 관계를 망치기도 하는데 있어서 첨병이다.
말은 또한 나를 세워주기도 하고 나를 망치기도 하는 표석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성숙의 과정 중에 있는 자들이니
어찌 살면서 말에 실수가 전혀 없을 수 있으리요~
감춰져 있는 내 마음과 생각이 부지 불식간에 드러나고 마는 것이 말때문이요.
내 마음과 생각과는 다르게 표현 되거나 튀어 나가기도 하는 것이 말이기도 하니
다른 이들의 말에 더러 실수가 있을 때도 나를 돌아 보듯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너그러이 받아줄 수 있는 아량이 절실히 필요한 세상이다.
감정의 홍수를 대변하는 양 쉴 새없이 쏟아지는 말, 한번 들은 남의 말이 속에서 걸러질 틈도 없이
속사포 처럼 되돌아 나오는 것을 볼 때마다 좀더 생각 해보는 여유와 아량으로 걸름의 지혜가 아쉽다.
우리는 매일 말에 넘어지고 매일 말로 일어서는 존재 즉 인간이기 때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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