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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꽃

능소화

천수만이무기 2009. 6. 30. 17:04

능소화는 꿀풀목 능소화과의 식물이다. 학명은 Campsis grandiflora이다.

중국 원산의 갈잎 덩굴 나무이다. 담쟁이덩굴처럼 줄기의 마디에 생기는 흡반이라 부르는 뿌리를 건물의 벽이나 다른 나무에 붙여 가며 타고 오른다. 7~8월에 가지 끝에서 나팔처럼 벌어진 주황색의 꽃이 핀다. 추위에 약하다.

다른 종으로 능소화보다 꽃이 조금 작고 색은 더 붉으며 늘어지는 것이 없는 미국 능소화(Campsis radicans Seen)이 있다.

 

능소화에 대한 이야기

 

능소화는 일명 어사화라고 해서
문과에 장원 급제를 한 사람이 귀향길에 오를 때 말을 타고 머리의 관에 꽂던 꽃이었습니다.
꽃이 달린 대궁이 길고 잘 흔들리면서도 탄력이 좋아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꽃이 질 때도 지저분해지는 법 없이 통꽃 그대로 떨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더 안쓰러운 심정이 되게 합니다.
능소화는 상당히 고가에 속하는 정원수로서 꽃이 아름다워서 인기가 있지만,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이 꽃의 꽃가루에 독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런 것이 아니고,
사실은 꽃가루의 미세 구조가 갈퀴와 낚시 바늘을 합쳐 놓은 듯한 형태를 하고 있어서
일단 피부에 닿으면 잘 떨어지지 않고 염증을 일으키기 쉬운데,
특히 눈은 점액이 있고 습기가 있어서
일단 부착이 되게 되면 비비는 행동에 의해 자꾸 점막 안으로 침투하여
심한 염증을 유발하고, 심지어는 백내장 등 합병증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명한다는 속설이 따라붙게 되었습니다.
꽃가루 못지 않게 주의해야 할 점이 능소화에는 또 하나 있습니다.
무심코 이 꽃의 향기를 자꾸 맡게 되면
뇌의 신경세포가 파괴되어 버린다는 학설이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 꽃이 정원에 있는 집에서는 반드시 가족들에게 위와 같은 사실을
충분히 주지시켜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능소화의 개화시기가 80일 정도
6월 말부터 핀다고 하니 7,8월 지나 9월 초까지 피어 있는 꽃입니다.

봄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 개나리,진달래.... 국화, 코스모스라면
여름을 대표하는 꽃 중에 능소화를 끼워 넣어도 될 듯 싶습니다.
그런데 이름도 그렇고 아래 있는 꽃 색깔을 보아도
어딘가 이국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맞습니다. 중국 남부가 원산지랍니다.
영어 이름도"Chinese trumpet creeper" 라고 한다니
"중국 나팔 담쟁이" 뭐 이런 식의 이름인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상민이 능소화를 심으면
양반에게 끌려가 곤장을 맞았다고 하여
그래서 양반꽃으로 불린답니다.
꽃 하나 심었다고 볼기까지는 과장일테고
그 만큼 보기 좋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래서 꽃말도 명예랍니다.

단독 주택을 갖고계신 분은 집에서 키워도 매우 잘 큰다고 합니다.
가지로 꺽꽂이만 해도 바로 활착이 된다고 하나
꽃가루는 조심해야겠지요~~

줄기에 있는 흡반으로 나무나 담장을 타고
늘어지는 습성때문인지
어떤 궁녀가 임금을 애타게 그리다가 말라 죽은 후
그녀의 무덤에 핀 꽃이라서 궁궐을 벗어 나고 싶어 담을 타고 올라간다는 둥
가난한 부부의 어린 아이가 죽어 핏빛보다 여린 색의 꽃이 되었다는 둥
여러가지 전설과 설화가 많은 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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