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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칠기삼(運七技三)

천수만이무기 2010. 2. 19. 13:48

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말은 괴이문학의 대가로 불리는

중국 작가 포송령(蒲松齡1640~1715)의 저서

'요재지이(聊齋志異)'중 한 작품에서 비롯됐다.

한 선비가 자신보다 못한 사람도 버젓이 과거에 급제하는데

자신은 계속 떨어지자 옥황상제에게 쫓아가 따졌다.

옥황상제는 정의의 신과 운명의 신에게 술 마시기 내기를 시켰다.

정의의 신이 석 잔,운명의 신이 일곱 잔을 마시자

옥황상제는 세상사엔 정의보다 운명의 힘이 작용하는 일이 많지만

3할의 이치도 있는 만큼 운이 모든 걸 지배하진 않는다며 돌려 보냈다.

그러나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우연이나 뜻밖의 운으로 여겨지는 것도 들여다보면

언젠가 뿌린 씨앗의 열매인 수가 대부분이다.

홍콩 제일의 갑부인 리카싱의 말은 운도 스스로 만든다는 걸 전해준다.

"남들은 내가 운이 좋아 여기까지 왔다고 한다.

내가 그 운을 잡기까지 죽도록 노력한 건 제쳐놓고 말이다. "

운 탓으로 돌리면 스스로의 잘못이나 부족한 부분을

챙겨볼 기회를 잃게 되고 그렇게 되면 목표는 점점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