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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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나들이

봄 눈(아차산 동원약수터)

천수만이무기 2010. 3. 11. 14:43

 

 

 

봄  눈

 

2월부터 두꺼비는 동면에서 잠을깼다

종족 보존의 본능인지 삶의 의무인지

마을앞 연못으로 목숨건 산란 여행

앞다투어 달려간다

 

때이른 봄날씨는 자발적은 촉새같이

춘삼월 이른아침 선잠을 깨워놓고 

심통난 하늘은 시절 분간 망각하고  

도망가는 동장군의 꼬리라도 잡는건가

함박눈 수북하게 하얀 이불 다시편다

 

푼수의 허세도 초봄의 나른함에

폭설도 맥풀리고 아침부더 힘을 잃어

무거워진 온몸엔 축축한 눈물만 흘러내린다 

 

-천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