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못난 내 청춘아~
전 원래 그저 밥술이나 먹는 가정에서 태어나 경치 좋은 해변에서
넓은 바다 갈매기 벗삼으며 부모님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답니다.
어려서부터 일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동 네형들이 딱지나 구슬치기 하는 것을 보고 난 가스 배달업을 필두로 신성한 노동의 현장에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영차!!! 끄응~~
초딩때는 엉뚱한 장난도 많이 쳤고 워 낙 개구장이 기질이 강해 공부하고는 담을 쌓고 지냈답니다. 공부는 무슨 얼어죽을....? 글씨부터가 개판이었어요.
중딩때도 책가방만 들고 다녔지 뭐 공
부하고는 별로 친하지 않았지요. 그러나 교실에서 장난치는 것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지요.
나보다 높이 올라올 수 있는넘 있어?
짜슥들! 까불고 있어~~
고딩때는 공업이나 가정이란 선택과목들을 놔두고 기 술 과목을 선택했어요. 나중에 뭐 먹고 살만한 기술을 배우는 줄 알고서리... 수업시간에 "기술" 책 카바에다 이렇게 낙서하다가 선생님께 들켜 된통 맞았아요. 개패듯이요. 흐윽~~
누가 이마빡에다 "미성년자"라고 써서 다니나요? 갖은 협박과 어려운 바리케이트를 뚫고 술과 담배 사는 것은 당연 그 분야 베테랑인 나의 주특기였어요. ㅋㅋㅋ~~ 童眼이 죄라면 죄이지요. 흠흠!
그까잇꺼 뭐!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막바로 산업 전선에 뛰어 들었어요. 음식 배달을 시작했지만 언제부터 인가 주문이 줄어들더니 끝내....주문이 끊어지고 음식점이 망했어요. 아! 바람을 가르며 머리카락 흩날리던 그 시절이여!!!!
그럭저럭 나이가 되어 군대에 입대하였답니다. 틈나는대로 건빵에다 화투를 그려 용돈벌이도 하고 그랬지요.
짭짤했어요....죽염보다도 더~~
군에서 제대를 하고 노래방 종업원으로 취직을 했는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어 매상도 많이 올렸건만...... 사장님이 휴가 다녀오자마자 정신병? 하면서 기분 나쁘다고.... 또 너무 싸게 팔았다고 나를 내쫓아 버렸어요. 하이고! 억울혀~~
그래서 취직한게 중고차 딜러인데 손님들이 제가 출퇴근하는 차를 보고는 모두가 계약 직전에 취소를 하는 사태가... 흐윽~~ 그래서 두달 만에 관두게 되었어요.
단 한대로 못판채.... 에휴~~ 이놈의 똥차 때문에 으흑~~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전남 영광에 직접 차를 몰고가
굴비를 차떼기로 사서수산물 유통업에 뛰어 들었는데.... 경기가 불황이라 손님은 없고 x파리만 꼬였으니. 흐윽~~
이번에는 생선과 야채로 승부를 내보리라 굳은 다짐을 하고 시작했으나.... 죽은 척하던 생태가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 얼어버려서..... 거짓말쟁이라꼬 시장통에서 조차 퇴출을 당하고...
엉엉~ 어엉엉~~~
장사를 해봐도 여의치 않고 또 장사 체질도 아닌 것 같고.... 설상가상으로 올봄에는 머리를 다쳐 머리통도 흔들리니 또 다시 백수 신세로 돌아갈 수 밖에.... 요즘은 길가에서 누가 버린 자전거를 주워다 나무를 덧대어
수리해서 타고 다니는데 안 장이 없어 궁둥이가 몹시도 아푸구만요. ㅎ~ 뒷바퀴는 다방 아가씨들이 타는 작은 오토바이 바퀴를 빼다 달아서 묵직하고 좋은데 브레이크가 없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랄까..... 예쁘디 예삔 사랑방 여인들
야타! 한번 해보실래요? ㅎㅎㅎ~
며칠전 동네 냇가 산책로에서 줄 끊어진 시계 하나를 주웠는데 시간 하나는 똑 부러지게 정확하구먼요. 시계줄이야 없으면 어때요? 시간만 맞으면 되지요.
그저께는 큰마음 먹고 식 구들과 냉면 외식을 하러갔는데 쥔장이 아파서 쉬는지, 그냥 쉬고 싶어서 쉬는지???...
에궁.... 냉면 한그릇 땡기기도 쉽지가 않네그려. 호주머니 먼지 풀풀 날리는 이 눔의 처지를 어찌 그리 잘 아시는지.....
배가 고프고 허기도 져서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오다가 호주머니 탈탈 털어 올해들어 처음으로 리어카에서수박 한 통을 샀어요. 거금 만원이나 주고....ㅎㅎㅎ~집에 와서 먹을라고 쪼개보니 ㅎㅎ흐윽~~ 나는 왜 매사가 이럴까요?
흐~미~ 내 팔자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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