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가지에 머문 새 날아간다고 나무는 울지 않는다 ‘괜찮아’ 다른 새 날아와 다시 앉겠지 밤새도록 때리는 거센 파도 등대는 울지 않는다 ‘괜찮아’ 바람 자면 성난 파도 물러가겠지 비바람 지쳐 떨어진 꽃잎 목련은 울지 않는다 ‘괜찮아’ 새 봄엔 새 꽃잎 다시 피겠지 딸아, 아들아 ‘괜찮아’ 괜찮아’하면서 살아라 그러는 사이 네 속에 괜찮은 사람 하나 의젓이 들어와 앉을 것이다 -이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