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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고칠 수 없는 6가지(육불치 六不治)

천수만이무기 2011. 1. 13. 11:38

 

육불치(六不治) 

 

사마천 사기<편작열전>에 보면 어떠한 명의라도 도저히 고칠 수 없는 여섯 가지 불치의 병이 있다고 한다

편작은 춘추전국 시대의 명성을 떨치던 명의로서 지금도 '명의의 대명사'로 회자되고 있는 중국의 명의였다.


첫째, (驕恣不論於理, 一不治也라) 환자가 교만하고 방자하여 내 병은 내가 안다고 주장하는 환자. 

내 병은 내가 안다고 하면서 주관적인 판단만 중요시하고, 정확한 의사의 진료와 충고를 따르지 않는 교만한 사람은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둘째, (輕身重財, 二不治也라) 자신의 몸을 가벼이 여기고 돈과 재물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고칠 수 없다고 합니다.

몸은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돈과 명예를 중시하여 몸을 가벼이 부린다면 이것 또한

불치병이라는 지적입니다.


셋째, (衣食不能適, 三不治也) 음식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사람은 고칠 수 없다. 

옷은 추위를 견딜 정도면 적당하고, 음식은 배고픔을 채울 만 하면 적당한 것인데 지나치게 음식을 탐하고

편안한 것만 쫓는 환자는 어떤 명의라도 고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넷째, (陰陽幷藏氣不定, 四不治也) 음양의 평형이 깨져서 오장의 기가 안정되지 않는 사람은 고칠 수 없다.

음양이 장기를 장악하여 혈맥의 소통이 단절되면 기가 불안정해 져서 돌이킬 수 없다는 상태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形羸不能服藥, 五不治也)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서 도저히 약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어떤 명약을 쓰더라도 그 약을 받아들일만한 기본 체력이 없다면 이것 또한 고치기 힘든 병이라는 겁니다.


여섯째, (信巫不信醫, 六不治也) 무당의 말만 믿고 의사를 믿지 못하는 환자입니다.

편작은 육불치(六不治)의 난치병을 말하면서 이 중에서 한 가지만 있더라도 병이 중하게 되고 고치기 힘들게 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병에 걸려 빨리 나으려면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최적의 방법을 전문가에게 찾아내는 것이 상책인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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