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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줘도 되남유?

천수만이무기 2011. 3. 18. 14:18

 

여보 줘도 되남유?

 

하는일 없이 빈둥 거리기만 하는 건달이 있었는데...
하루는 건들건들 나들이 길 에 나섰다.
해는 중천에 뜨고 한나절이 될 무렵
한적한 마을을 지나려는데
마침 점심참이라...
 
농부가 밭머리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갑자기 시장끼가들은 건달이 농부에게

 

"밥 한술 신세 좀 집시다" 했더니

마음씨 착한 농부는

 

"가져온건 다먹고 없는데
저기 산 밑에 보이는 집이 내집이요. 
집에가면 내 마누라가 있을 터이니
내게 말했다 하고 드시구 가시유"

 
건달이 농부집에 도착해서는 혼자있는
젊은 아낙을 보고  마음이 달라져
아낙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기보이는 저양반이
댁에 남편이요?"

 

아낙은 의아해 하며 "그렇다"고 하니까

건달이 하는말

 

"댁에 남편이 댁을 꼭 한번 먹고가라고 해서 왔소!"

아낙에 생각으로는 요즘 농삿일에 바빠서

밤일을 잘 못해주더니 미안해서 그러는가보다
생각하고서  멀리보이는 남편에게
소리를 질렀다.

"여~보!!! 이양반 한테 드려도 돼요?" 

 

농부가 일손을 멈추고 엉거주춤 일어 서서는  

 

"걱정말고 어서 잘좀 해드려요!"

건달은 오랜만에 회포도 풀고 따뜻한 점심 대접에다
완전히 대박 터지는 날이었다
이궁~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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