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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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신생골프장 `빅5`

천수만이무기 2011. 3. 3. 10:32

[골프장] 눈길 끄는 신생골프장 `빅5`

넘치는 힘에 홀리고 섬세한 홀에 끌리고 명품 자연에 반하고

 

골프장이 넘쳐 나는 시절이다. 일주일이 멀다하고 새로운 골프장이 들어서고 있다. 골프장 공급이 많아지면서 일찌감치 주목받지 못하는 골프장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하지만 코스나 서비스에서 자신감 넘치는 골프장은 느긋하다. 최근 만들어진 골프장 중 주목받는

골프장 5곳을 뽑아 봤다.

크리스탈 카운티(충북 진천)

크리스탈 카운티>

 

=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평 크리스탈밸리 홍광표 회장이 작심하고 만든 명품 퍼블릭이다.
자연이 그대로 골프장에 들어앉은 듯한 코스 디자인으로 이미 이곳을 다녀간 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개장하기 전이지만 이미 10년이 넘은 골프장 같은 느낌을 준다.
전장은 7254야드로 지금 당장 골프대회를 개최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코스는 9홀씩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한쪽은 남성적인 힘이 넘치고, 다른 한쪽은 여성적인 섬세함을 갖추고 있다.

전반 9홀은 지극히 섬세하다. 곧게 뻗은 홀은 골퍼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하고 아름다운 코스에는 우아함이 깃들어 있다.

다양한 공략을 요구하며 자칫 아름다운 풍경에 빠지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스코어를 망칠 수 있다.

후반 9홀은 강한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코스다. 홀마다 특징이 있어 다양한 샷을 구사해야 한다.

특히 클럽하우스와 폭포는 국내 다른 골프장과 완전히 차별될 정도로 독특하다.

무엇보다 클럽하우스 바로 밑으로 떨어지는 대형 폭포는 장관을 이룬다. 카트가 폭포 아래 터널로 지나갈 때면

웅장하게 떨어지는 폭포 소리에 깊은 산중에 와 있는 착각을 들게 한다.

크리스탈 카운티는 32만평에 18홀 규모로 먼저 문을 연다. 서울 강남에서 5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수도권 골퍼들에게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라지오(경기 여주)

= 세라지오 골프장은 잘 가꾸어진 삼림욕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대략 30만평에 이르는 숲 전체가 자연림을 떠오르게 한다.

자연림 사이로 보이는 연못에는 소나무 숲과 야생화가 하늘과 어우러진 채 드리워져 있고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향내 뿜는 야생화들은 속삭이듯

다정한 친구로 다가온다.

18홀에 고르게 조성된 8개 호수는 세라지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풍광이다.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면을 조화롭게 배치해 전략과 도전,

인내와 부드러움이 함께 공존하는 코스다. 세라코스는 평야와 교차되는 곳에 넓고 시원함을 주는 호수와 계곡을 타고 흐르는 크릭 그리고 골프코스가

어우러지도록 조성되어 있다. 기존 소나무와 활엽수가 어우러져 여성적인 부드러움과 계절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동시에 코스 난이도가 상반되듯이 배치해 정교한 플레이와 주변 풍광을 둘러보는 여유로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지오코스는 소나무숲 지형을 살려 홀마다 독립되어 있다. 병풍처럼 펼쳐진 암벽과 곧게 뻗은 낙락장송이 어우러진 남성적인 코스다.

암벽과 계곡을 타고 흐르는 폭포, 개울 주변의 다양한 야생화와 홀별 다른 수종으로 색다른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여성 골퍼들을 배려해 레이디 티를 편안하게 했고 아름다움을 연출하려고 신경 썼다. 전체적으로 선이 크고 넓은 것이 특징이다.

아난티클럽 서울(경기 가평)

=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아난티클럽 서울은 사실 새 골프장은 아니다. 옛 리츠칼튼 골프장을 리노베이션해 재탄생했다.
하지만 `개벽`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옛 골프장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새로운 골프장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코스는 상당히 도전적으로 바뀌었다. 예전에 비해 거리도 늘었을 뿐 아니라 티샷으로 해저드를 넘겨야 하는 홀이 꽤 많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출간되는 골프 전문지 `아시아 먼슬리 골프`가 선정하는 `아시아 베스트 코스 리노베이션` 부문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난티클럽 서울이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골프장 클럽하우스 개념을 완전히 파괴했기 때문이다. 외관은 유선형으로 만들어져 마치

우주선 같은 모양이지만 실제로 클럽하우스는 지하에 숨겨져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출입구로 들어간 뒤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로 한 층 내려가야

비로소 인포메이션 데스크를 만날 수 있다.

실제로 클럽하우스는 지상에서 6m 아래 숲 속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입구는 클럽하우스임을 상징하는 캐너피(덮개)만 보이게 했다.

라커를 개별룸 형태로 만들어 최대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아난티클럽 서울 테마는 `숲`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러시아산 백자작나무 1만주를 비롯해 잣나무 느티나무 등을 심어

마치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클럽하우스 테마 역시 `숲 속의 클럽하우스`라고 할 만하다.

아난티클럽 서울은 또 철저하게 가족형을 추구한다. 야외풀장, 테니스장, 빈티지풍 티카페, 벽난로가 있는 라이브러리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휴식공간과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다.

포천힐스(경기 포천)

<포천힐스>

 

= 경기도 포천에 들어선 포천힐스 골프장이 표방하는 것은 `명품 퍼블릭`이다. 500m가 넘는 파5홀, 여유로운 8분 티오프,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코스,

VIP룸에 와인바까지. 잘 지어 놓은 회원제 골프장에 온 느낌을 받는다.

길고 도전적인 코스에서 8분 간격으로 여유로운 골프를 즐기고, 라운드를 마치고 와인바에서 분위기 있게 대화를 나누게 되면 럭셔리한 분위기에 취하게 된다.
포천 반월성지(半月城址)와 마주보는 웅장한 낙엽송림에 자리한 포천힐스CC는 총 27홀 규모다.
하지만 퍼블릭 골프장이라고 얕봤다간 평소보다 타수가 3~4타는 더 나올 수도 있다. 18홀 기준 전장은 약 7100야드로 웬만한 대회 코스와 맞먹는다.

전장 400~420야드나 되는 파4홀이 꽤 있어 비거리가 짧은 골퍼들은 파를 잡기도 힘겹다. 게다가 파5는 더하다. 미들 아이언이나 우드로 세 번째 샷을 해야

레귤러 온을 할 정도로 길기 때문이다. 티샷 지점에서 계곡과 그린만 보이는 210야드짜리 파3홀도 있다.

레이크코스는 대형 연못 안에 바위산이 우뚝 서 있어 흡사 베트남 할롱베이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포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지에서

20m가 넘는 낙엽송 숲을 넘겨야 하는 마운틴코스는 도전적이면서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또 눈사람바위, 부부바위, 고인돌, 감투바위 등 바위가 곳곳에 배치된 밸리코스에서는 홀마다 마주하는 바위 전설이 재미있다.

진양밸리(충북 음성)

= 충북 음성에 자리 잡은 진양밸리가 추구하는 바도 `프리미엄 퍼블릭`이다.
진양밸리 매력은 지방에 위치하면서도 서울 강남을 기준으로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근접성, 저렴한 가격,

그리고 회원제 못지않은 명품 코스에 있다. 명문 골프장이 갖춰야 할 조건을 두로 갖춘 셈이다.

27홀 규모인 넉넉한 코스도 매력적이지만 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10분 거리(8㎞)에 위치해 있는 것도 장점이다.

행정구역은 충북 음성이지만 경기도 일죽IC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또 퍼블릭 골프장이라고 코스 디자인이나 관리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진양밸리에서 퍼블릭 골프장의 색다른 매력을 찾아볼 수 있다.

클럽하우스 앞에 서면 탁 트인 풍광이 먼저 골퍼들을 반긴다.
27개 홀 중 22개 코스가 눈앞에 병풍처럼 펼쳐지고 코스에 있는 5개 폭포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소리에 귀까지 시원해진다.


코스도 밋밋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국내외 명문 골프코스를 설계한 `송호골프디자인그룹`이 설계해 자연림을 최대한 보전하면서도

홀마다 창조적이고 도전적으로 만들었다.
수직 벙커, 꽃무늬 벙커 등 벙커 크기나 모양이 단순한 것이 없고 티박스도 5개로 골퍼가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오태식 기자]
기사입력 2010.11.17 15: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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