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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까치 육추<2>

천수만이무기 2012. 6. 27. 08:19

 

출처 : 서부초등학교 재경카페 37회 이준원

(http://cafe.daum.net/pjs7810/5bO9/1160)

 

구름산에서 담은[ 물까치육추 ]

 

 

" 엄나는 시장 가신지가 언제 인데 아직 안오시는게얌..*^^ "

" 아이~ 배고파 둑겠넹!! "

" 엄~~~~~~마아 빨랑오에 염.."

 

 

" 짜~~잔~!!  "

" 엄마 기둘렸지....?  "

" 집 자~~알 보고 있었지?  "

 

  

" 자~ 아~~~~~~~~~~ 말잘듣는 삼순이 부터 "

" 저두 주세요..!! "

" 저두요!!  "

 

먹이는 뽕나무열매 오디 같습니다.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 차례를 기둘려야쥐~ "

" 그렇게 보채면 모두 없어.."

 

 

 

" 이번엔 삼식이~! "

 

 

" 니네들 혹시 나 없는동안 누구 찾아온 사람없었니..?  "

" 저아래 동네 왈순이 아지매 오늘 온다구 그랬는데 어째 소식이 읍찌.?  "

" 네~~~ 읍썼어여~! "

" 아니 자서 몰라여 ~! "

 

 

" 가만~ 니네들 잘때 왔다 갔나.? "

 

 

 

 

" 그나 저나  아빤 왜.? 아직 안들어 오신대냐..? "

" 또 어디서 술타령 하고 계신건 아니것째? "

 

 

" 너희 들은 그런 아빠 담지 말아 !"

" 알긋찌? "

"  네~~~~~~~~~~~~ 어~엄마 "

 

 

" 에이 ~~ 과자두 먹구 하니 몸이 근질 근질하넹~!!  "

" 밖에나가서 애들하고 공기 놀이나 하고 올까.?

" 아니지... 아냐.. 피시방에 가서 게임이나 하고 올까?  "

" 아이~~띰띰해!"

 

 

" 짜~~잔 "

" 야~~~들아  아빠가 꽈자 마~~~~~~니 사왔다~아!! "

 

 

" 에구 네 에미는 니네들 응가도 안치우고

  으딜또 나갔다냐..?  "

 

 

" 한짐이네.. 한짐이야 "

" 커~~~~~~억 술기운도 오르고 한숨자야 할낀데..  "

 

어쨋던

두 물까치 부부는 욜시미 아가들을 키웁니다.

양쪽 날개가 힘이 빠지도록 날아 다니며 오디를 물어 옵니다.

오늘도

내일도~~

 

 

이틀뒤에 찾은 둥지는 이소하고 텅 비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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