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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찾지 마라, 아들아

천수만이무기 2015. 11. 8. 12:06

 

 

 

 

나 찾지 마라, 아들아

명절때 친가에 오고 싶다고 하지마라.
처가가 좋으면 처가에 가고,
그냥 연휴니 맘껏 놀거라.

이 엄마는 그동안 명절이면 허리빠지게 일했다.

그래서 지금은 놀러가고 싶다.
평생을 끼고 살았는데, 뭘자꾸 보여주려 하느냐?
그냥 한달에 한 번, 아니 두달에 한 번이면 족하다.
그런 걸 느끼며 살고 싶다.

 

부부가 살면서 싸울 때도 있지..
하지만, 둘이서 해결하고
영~ 갈곳 없으면 처가로 가거라.
그곳에서 불편함을 겪어야 네집이 얼마나 좋은지 알꺼다.

 

나 찾지 마라 아들아.
결혼했으면 마누라 해주는 밥이 모래알이어도,
마누라가 한 반찬이 입에 맞지 않아도,
투덜대지 말고 먹어라.

 

60평생을 네 입에 맞는 밥과 반찬을 준비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
지금부터 김치 담궈 줄꺼지?
라고 묻는 네가 정말 징그럽다.
싫다. 니 아부지랑 내꺼만도 벅차다.
제발, 우리도 신혼처럼 살게 해다오.


 
나 찾지 마라 아들아.
이 엄마는 너그들 키우면서 직장다녔고, 돈벌었다.
내가 낳은 자식은 내가 돌보는 게 맞다.

그래야 자식을 함부로 만들면 안된다는 것도,
그 책임이 얼마나 큰지도 알꺼다.

그러니 니들이 좋아서 만든 자식을 나한테 넘기지 마라.

또한, 처가에도 안된다.
처가부모 역시 힘들게 자식 키웠으리라..
잠깐, 여행을 가고싶다면 그때는 봐주마.

 

나 찾지 마라 아들아.
네가 선택한 마누라의 흠을
이 엄마한테 와서 말하지 마라.

그건 네얼굴에 침뱉기다. 네가 골랐잖니?
부부는 평생을 서로 맞춰가며 사는거다.

네 마누라는 네가 좋기만 하겠냐?

이 어미 욕먹이지 말아라.. 
아들놈을 이따위로 키웠다는 말..
너 때문에 욕먹는 거.. 
초딩때로 끝났다고 생각한다.

 

나 찾지 마라 아들아.
허황된 생각을 갖지마라.
사업을 하고 싶거든 종자돈을 모은 다음에 하거라.
내꺼 니꺼 그건 분명히 하자.
 
나도 내 인생이 있고, 내 생활이 있다.
내 노후는 내가 알아서 하니,,
너도 네 가정을 잘 이끌어 가거라.

 

- 옮겨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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