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찾아갈 벗이 있으면.. 본문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
부부 간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 간이라도 말 못 할 형편도 있는데
함께하는 술잔만으로도 속마음이 이미 통하고
흉허물을 나눌수 있다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이렇게 마주함에 내 심정을 벌써 아는
진정한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짐 툭 털어내놓고 마주하면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글모음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부의 법칙 (0) | 2019.12.31 |
---|---|
마음의 그릇 (0) | 2019.12.26 |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0) | 2019.11.10 |
입보다 귀를 높은 지위에 ... (0) | 2019.10.02 |
내 나이 가을에서서.. (0) | 2019.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