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망우산 본문
근심 잊는 忘憂의 길…
'망우리' 하면 '공동묘지'가 곧바로 떠오른다.
'공동'이라는 접두사 때문인지 항상 을씨년스러운 기분이 드는 곳이다.
어떤 이들은 혐오감을 느낀다고도 한다.
물론 '망우리 공원'으로 개명을 한 지 오래다.
그래도 아직 대부분 사람들은 망우리 공동묘지로 부른다.
이런 곳이 인근 주민들은 물론 걷기 마니아들에게
훌륭한 '산책로'로 변신했다.
관할 구청인 서울 중랑구와 구리시의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됐다.
요즈음 '망우리공원'에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주민들과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색의 길'로 이름지어진 망우리공원의 5.2km
산책로 뿐만 아니라 용마산-아차산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코스 때문이다.
걷기만을 고집하거나 산책 정도만을 생각하고 집을 나선 사람은
공원묘지를 한 바퀴 도는 '사색의 길'을 걸으면 될 것이고,
운동량을 늘리고 싶은 사람은
망우산-용마산-아차산으로 이어지는
13여km의 '종주 걷기'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