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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엽기적인 한국어..

천수만이무기 2024. 1. 31. 15:26

 

 

 

정말 엽기적인 한국어

[뜨거운게 시원한거다]

한국인은 참으로 말을 이상하게 해댄다.
나는 근처에도 못가는 엽기적이고도 살벌하게 뜨거운,
그리고 매운 그 찌개를 떠 먹으면서도


연실 "아~ 시원하다"를 연발하는 것이다.

 

도대체가 알 수가 없다.
언제 뜨겁고 언제 시원하다고 말을 해야 할지
나는 아직도 모른다.

[한턱 내려면 항상 일발장진 해야 하는 한국인]

"야~ 니가 쏴라"
"뭔소리, 오늘은 니가 좀 쏴라"
"알았어 오늘 저녁엔 내가 쏠께"

이노무 한국인들은 뭘 먹기 전엔 일발장진부터 하나보다.
그리고는 누가 방아쇠를 당길지 대충 실랑이를 펼친 후
이윽고 총질(?)을 하러간다.

조심 해야겠다. 언제 누가 나를 쏠지 모른다.
모르긴 몰라도 이제 한국도 총기소지가 자유로워 졌나보다.


[엄청 애먹었다]

어라? 뭘 먹는다구? 애를 먹어?
그렇다 한국에서는 애를 흔히 먹는가 보다.


아~ 개를 잡아다 먹는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왔지만
설마 애까지 잡아먹을 줄이야...
정말 엽기적인 민족이 아닐 수 없다.

[애를 그냥 먹진 않는다]

아~ 왜 이리도 애를 태우는가?"
아~ 이젠 애를 먹어도 그냥 먹지 않는다.
이젠 아예 애를 바싹 그슬려서 먹는다.

애를 태운다..?
이노무 한국인들은 도대체 어떻게 지구상에서
번듯하게 다른 나라와 어울려 잘 살아오고 있는지
그 자체가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아직 애를 태우는 장면을 목격하진 않았지만
아마도 그걸 보게 되면
나는 구역질을 하루종일 해댈 것 같다.
제 발 내앞에서 애를 태우는 한국인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를 제발 죽여주세요]

미장원이란 델 갔다. 잘 못 들어왔다.
전부 정신병과 관련된 사람들이 있는 듯 하다.

 

하나같이 죽여달라 살려달라 애원이다.
"내 뒷머리좀 제발 죽여주세요, 부탁이예요"

"내 앞머리 만큼은 그냥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죽여달라는 그녀의 표정은 의외로 행복하기까지 보인다.
헤어드레서가 가위를 들고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도 전에
나는 미장원을 빠져나왔다.

문 앞의 까만 봉투에 머리카락 같은 것이
삐죽 나와있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가지가 들어 있는 것이었을까?

 

오늘 또하나 배웠다.
이노무 한국에는 공식적으로 청부살인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던 것이다.

[얘야 손님 받아라]

손님을 받는다?
손님을 던지기라도 한단 말인가? 받긴 뭘 받지?
음... 한국은 음식점에서 손님을 받을때 

 

입구에서 음식점 안으로 던져버리나 보다. 

무섭다. 조심해야지.

 

[때려, 때리자구]

한번은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런 말을 들었다.

 

"야! 밥 때릴래?" "잠깐만 전화 먼저 때리고..."

아흐~ 이거 또 뭐란 말인가? 

이번엔 정말로 내가 미치겠다.
밥을 때리는 건 뭐고 전화기를 때리는 건 또 뭐란 말인가?

 

어떻게 때리는 것인지 구경하고 싶었다.
전화기를 때리는 모습은 그저 보턴 누르는 것 말고는
아직까지 목격한 장면이 없다.

사실 밥을 때리는 장면을 보고 싶었다
뭘로 때릴까? 그냥 맨손으로 때릴까?
아니면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것일까?

 

왜 때리는 것일까?

다음번엔 꼭 구경해 봐야겠다.

[도둑이 칭찬받는 한국]

 

식당엘 갔다.
밥을 때리는 사람을 구경해보기 위해서였다.
식사를 다 마칠 즈음에도 밥을 때리기 위해
나타나는 한국인은 아직 없었다.

아~ 얼마전의 그 사람들은 안 나타나는 것일까?
밥 때리다가 혹시 폭력범으로 잡혀들어간 것일까?
암튼 그일은 잊기로 했다.

이때 저쪽편에서 종업원으로 보이는 사람과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간의 대화가 들렸다.


난 또 그들의 대화 때문에 가뜩이나 혼란스러워지는
이노무 한국말에 돌아버릴 것 같았다.

"응? (식탁) 다 훔쳤냐?"
"네.. 깨끗이 싹 다 훔쳤습니다."
"그래 수고했다. 이제 좀 쉬어라"

 

훔치고 칭찬받는다. 

그 종업원 녀석은 입이 헤 벌어진다.
주인도 흡족해한다. 등까지 두드려 준다.

정말 엽기적인 한국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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