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삶에서의 그 어떤 결정이라도
심지어 참으로 잘한 결정이거나
너무 잘못한 결정일지라도
정답이 될 수 있고 오답도 될 수 있는 거지요
참이 될 수도 있고 거짓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답을 찾아 끊임없이 헤매고
다니는 것이 습(習)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답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모두가 정답이 될 수도 있고 모두가 어느 정도
오답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나온 삶을 돌이켜 후회를 한다는 것은
지난 삶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정답이 아니었다고 분별하는 것입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이 자리가 정확히 내 자리가 맞습니다
결혼을 누구와 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것이며
대학을 어디를 갈까에 무슨 정답이 있겠고
어느 직장에 취직할까에 무슨 정답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때 그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그때 그 대학에 입학했더라면
그때 또 그때...한없이 삶의 오답을 찾아내려 하지
마세요
정답, 오답 하고 나누는 것이 그 분별이
괴로움을 몰고 오는 것이지 우리 삶에는
그런 구분이란 애초부터 없다는 것을 알아야지요
어느 길이든 정답 오답 나누어 정답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냥 다 받아들이면 그대로 정답인 것입니다
- 법정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