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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차이

천수만이무기 2009. 4. 18. 19:25

 

 중병 수술후 쇠약해진 건강 회복을 위하여

오랬동안 살던 서울 생활을  뒤로 하고 전기 마져 들어오지 않는

한적한 오지 산골 마을을 택하여  전원 생활을 시작 하려고 이사를 왔다.

"아저씨 양초 있으세요?"
막 이삿짐을 정리하고 있을 때
"똑,똑"하고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이렇게 물었다.

문을 여는 남자의 머릿속에 번개같은 생각이 스쳤다.
'갓 이사를 와서 짐 정리도 끝나지 않았는데, 우리집에 양초를 빌리러오게 하다니...
지금 빌려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것저것 빌려 달라고 할거야'

새로 이사를 온 남자는 문 앞에 서 있는 아이에게 말했다.
"얘야. 미안하다. 우리집에는 양초가 없단다."

그리고 문을 닫으려는 순간,
아이가 문 안으로 손을 내밀며 황급하게 소리쳤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남자는 아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아저씨, 그럴까봐 제가 양초 두 개를 선물로 가지고 왔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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