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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주변 볼거리

충청남도 광천 토굴 젓갈

천수만이무기 2009. 5. 3. 18:01

가을 속으로 떠나는 미각 갤러리 - 충청남도 광천 젓갈

 

         ▶ 제철 맞은 서해의 별미, 남당항 대하 & 광천 젓갈

 

가을 바다의 황제는 역시 대하다. 홍성 남당항과 태안 안면도는 ‘대하 일번지’를 놓고 맛 경쟁을 펼친다. 보령의 광천 젓갈도 한창 물이 오른 시기, 대하만큼 고소하다.


젓갈 산지를 찾아서
토굴새우젓과 조선 김의 본고장 광천 젓갈

국내 최대의 해물 젓갈 단지다. 광천읍내엔 토굴에서 숙성시킨 새우젓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옹암리 독배 마을은 토굴새우젓을 파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옹암포의 전성기는 조선시대부터 지난 1970년대까지.

1980년대 안면도에 연륙교가 생기고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결국 포구는 폐항된다. 그러나 독배 마을의 윤병원 할아버지가 새우젓을 오서산 자락 폐광에 보관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새우젓 숙성의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이후 광천 일대는 너도나도 토굴에서 새우젓을 숙성하기 시작,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젓갈 단지로 거듭났다.

새우젓은 크게 5월에 잡은 오젓, 6월에 잡은 육젓, 가을에 잡은 추젓 등으로 구분한다. 특히 육젓은 살이 통통하고 껍질이 얇아 감칠맛이 나며 오젓과 추젓은 서민들이 김치 담그기에 제격이다. 청정해안에서 채취된 조선 김 역시 광천의 특산물 중 하나다.



포구에는
비릿한 젓갈 냄새, 옛 정취와 함께 물씬
광천 중앙시장 거리

예전부터 옹암포에서 만들어진 젓갈을 중앙시장이나 광천장(4, 8일)에 내다 팔았다. 지금도 광천읍내 중앙시장에는 수십 개의 새우젓 가게가 있다. 비릿한 새우젓 냄새가 물씬 나는 시장은 옛 흔적을 구석구석 간직하고 있다. 김장철만 되면 새우젓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어난다. 새우젓 이외에 어리굴젓, 조개젓, 개불젓, 창란젓 등도 구입할 수 있다.

▒ Information
문의: 진선미광천토굴새우젓마트 041-641-2020, 대흥새우젓상회 041-641-2611
영업시간: 06:00~22:00  |  가격: 육젓 2만5000원, 오젓 2만원, 추젓 1만5000원
위치: 광천읍 중앙시장 내


14℃ 토굴에서 숙성한 전국 최고의육젓
광천 대우토굴

대우토굴의 이대우 사장은 30년 넘게 젓갈과 함께한 ‘짠물 인생’. 광천에만 젓갈집이 200여 곳 있는데, 대우토굴처럼 자체 토굴을 갖춘 집은 불과 10여 곳 안팎이다.

숙성 온도(14℃)를 잘 맞춘 이 집 새우젓은 그 맛과 향이 월등하다. 대우토굴의 경우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최상의 새우만을 고집한다.

▒ Information
문의: 041-641-8946  |  www.daewootogul.com
영업시간: 08:00~20:00  |  가격: 육젓(특) 1kg 3만원, 오젓(특) 1kg 2만원
위치: 옹암리 토굴새우젓마을 입구 부근


수라상에 오르던 광천 조선 김
광천 경신상회

갯벌에 소나무 말뚝을 박고 대나무를 잘게 쪼개 엮어 음력 8월 중순 무렵 매어 두면, 밀물 때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때 태양빛을 쬐면서 김이 자라게 된다. 이런 과정을 수없이 반복한 김을 직사각형 틀에 넣어 햇빛에 말려 만든 것이 광천 조선 김이다. 때문에 색이 좋고 부드러우며 맛 또한 일품이다.

▒ Information
문의: 041-641-1455  |  www.kskim.co.kr
영업시간: 08:00~22:00  |  가격: 작은 상자 1만원, 큰 상자 2만원  |  위치: 광천중앙시장 입구

당일 대하 나들이

천수만 인근은 서울에서 2시간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기 때문에 당일 여행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오전에 서울에서 출발해 점심은 남당항에서 대하구이로 먹고, 저녁식사는 안면도에서 낙조와 함께 대하탕을 즐기면 좋다. 점심과 저녁 사이에는 광천에 들러 토굴새우젓이나 조선김을 구입한다.

간월암은 천수만에 붙어 있는 작은 암자. 썰물 때는 뭍이지만 밀물 때는 섬이다. 암자 마당에 근사한 사철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대웅전과 산신각, 기도각이 있다. 암자에 들어서면 마치 선상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것 같다.

남당항에서 천수만을 따라 어사리, 상황리, 궁리를 거쳐 천수만방조제까지 오르는 길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개흙에 반사되는 가을 햇살의 나른함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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