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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나들이

상황리 벌초

천수만이무기 2009. 9. 8. 14:50




 

그리운 친구야!

 

찔레꽃 피는 계절이 오면

녹음방초 우거진 골에 뻐꾸기 소리

구성지게 울려 퍼지던 내 고향 산천

 

지금은 되돌아 갈 수 없는

아지랑이 속에 향기로 피어나는

그 옛날 아름다운 고향얘기를 나누고 싶다

 

세월은 흘러도 녹수청산 영원하듯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엔

내 어릴 적 추억이 더욱 아련하다

 

느티나무 가지에 숨어 그토록

우렁차게 울어 대던 매미도

이젠 지쳐 목쉰 노래 부른다

 

더위도 잊은 채 나무 그늘 아래서

웃고 놀던 세월의 강 넘어

꿈을 심던 철부지 시절이 그립다

 

흐르는 냇가에서 발가벗고 멱 감으며

삶의 전부를 같이 했던

보고픈 내 고향 옛 친구야

 

소슬바람에 가슴 적시고 소중한 인연

정다운 얘기로 마음을 채워가며

고향 샘물 같은 기쁨을 듬뿍 마시고 싶다 

 

道軒 이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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