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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여행은 읍내에서 가까운 홍주성에서 시작한다. 축성 연도를 알 수 없어 아쉽지만 한 때의 규모를 말해주듯 위풍당당함을 잃지 않고 있다.
유적의 대부분이 그렇듯 1,772미터에 달하던 성 길이는 810미터로 줄어들었고, 성내 관아의 건물이 35동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조양문, 홍주아문, 안회당(동헌), 여하정만 남아 있다. 군청 건물 뒤에 있는 동헌 ‘안회당(安懷堂)’은 흥선대원군 당시에 개축한 건물로
그나마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동헌이라는 이름 대신 사용한 안회당은 논어에서 유래된 말로 ‘노인을 편히 모시고 벗을 믿음으로 사귀고
연소자를 사랑해야 한다’는 뜻이다. 동문인 조양문은 흥선대원군 시대에 홍주성을 보수하면서 세운 건물로 문액은 대원군의 친필이다.
아름드리 버드나무와 어우러진 여하정(余何亭)은 1896년 이승우 목사가 옛 청수정 자리에 세운 수상 정자로 역대 홍주 목사들이 정사를 구상하며
휴식을 취했던 곳이다. 가을빛 든 성벽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길은 조양문에서 시작해 홍주아문-내삼문-안회당-여하정으로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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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실학자이자 지리학자였던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남 서해안 중 서천에서 당진까지를,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 들어오는 지형이라 하여
‘내포(內浦)’라 불렀다. 내포 땅 8개 시 군 중 홍성은 그 중심에 있다. 홍성에는 나라가 위기에 처한 시절, 몸을 던진 분이 여럿 있다.
만해 한용운과 백야 김좌진 장군도 그런 분들이다. 동시대에 태어나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두 분의 생가는 홍성의 역사를 더듬어보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읍내를 벗어나 결성면 성곡리 쪽으로 가면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를 만나게 된다. 선생은 1919년 3 • 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분으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체포되어 3년형을 받았다. 일제에 대항하는 단체였던 신간회를 주도적으로 결성하였는데, 이 신간회는 후에 학생 의거와
전국적인 민족 운동으로 전개되었다. 생가가 쓰러져 없어진 것을 1992년에 복원하였다. 생가는 앞면 3칸 • 옆면 2칸 규모의 초가인데
양 옆으로 1칸을 더 달아 광과 헛간으로 사용하고 울타리는 싸리나무로 둘렀다. 생가 옆에는 만해체험관과 민족시비공원이 들어섰다.
만해의 일대기와 유품 등을 볼 수 있는 전시실을 비롯해 만해를 연구하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세미나실과 창작실, 그리고
300여권의 만해 관련 도서, 정보검색용 컴퓨터를 갖춘 어린이 체험실, 만해의 사상과 작품 세계 등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시청각실도 마련돼 있다.
야트막한 산언덕을 따라 시인들의 시비가 세워져 있는 민족시비공원은 명상과 사색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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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생가에서 가까운 결성면 성남리에는 농경생활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결성농요농사박물관이 있다.
농경생활유물(농사유물) 500여 점을 비롯해 선사유물(석기, 토기), 백제토기, 고려(조선) 자기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결성농요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등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농요는 용신제, 모내기, 건젱이, 뚝매기, 아시매기, 쉴참, 만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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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갈산면 행산리에는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가 있다.
평생을 항일전투에 몸 바쳤던 선생은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된 후 청년학우회 등의 간부를 지냈고,
자금을 모으다가 체포되어 3년 간 복역한 후 1917년 만주로 망명하였다. 1920년 10월 전투에서 일본군을 무찔렀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청산리전투이다. 홍성역 앞에 그의 동상이 서 있다. 생가는 안채와 사랑채, 광, 마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생가 뒤편에는 사당(백야사)을 두어 매년 음력 12월 25일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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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좌진 생가에서 갈산면 소재지를 거쳐 해미 쪽(29번 도로)으로 올라가면 갈산전통옹기마을(갈산면 동성리)이 나온다.
마을에는 전통 방식의 옹기를 4대에 걸쳐 만들고 있는 2가구가 있는데, 가족 및 단체 방문객들을 위해 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드는 옹기는 왼발로 물레를 돌려가면서 크고 작은 옹기를 만든 다음 수레와 도개를 이용, 안팎의 표면을 다지고
물을 묻힌 천과 손가락으로 주둥이를 잡아 형태를 완성시킨다.
체험 문의: 갈산토기(041-633-1711), 성촌토기(041-634-1730)
홍성의 늦가을은 억새가 춤을 추는 오서산에서 절정을 이룬다.
충남에서 4번째로 높은 산이면서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리는 오서산(해발 791m)은 정상 일대가 온통 억새로 뒤덮여 있다.
실제로 고기잡이에 나선 어부들에게 오서산은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 천수만을 지나는 고깃배들이 오서산을 바라보며 방향을 잡는다는 것이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사방 풍경도 일품이다. 맑은 날이면 안면도와 천수만 일대의 여러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광천읍 옹암리 일명 독배마을은 새우젓 하나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곳이다. 독배마을 새우젓은 민물에 소금을 풀어 숙성하는 여느 새우젓과는 달리
옹암리 여인네들의 손맛에 천일염의 간과 정성이 어우러져 만들어진다. 하여 이곳 새우젓은 어디에서도 최고의 품질로 거래된다.
광천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새우젓 시장은 새우젓만 파는 전문점이 40여 곳에 달하고 토굴이 있는 독배마을 도로변에도 20여 개의 가게가 모여 있다.
한때 광천은 각종 고기잡이배들이 몰려드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수산물 집산지였다.
그러나 60년대부터 인근 대천항 등 해안과 가까운 항구에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다 다시 빛을 보게 된 것은 독특한 젓갈 저장법,
즉 서해안에서 나는 각종 젓갈을 토굴에서 발효, 숙성하는 방법을 개발하면서부터다. 토굴은 전국의 새우젓 생산지 중 유일하게 광천에만 있다.
가게마다 통통한 새우로 숙성한 육젓을 비롯해 육젓보다 가격이 싼 오젓, 작은 새우로 숙성한 동백하젓 등 다양한 종류의 새우젓을 취급한다.
새우젓은 끝 숫자가 4, 9로 끝나는 광천장날과 광천읍 재래시장(상설시장)에서 연중 살 수 있으며 전화, 인터넷 등으로
주문해 손쉽게 집에서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구입 문의: 광천특산물토굴새우젓 영어조합법인(041-64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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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가을을 좀 더 진하게 느끼고 싶다면 대하 주산지인 남당항으로 가보자. 남당은 작은 포구지만 해산물이 무척 많이 난다.
새조개, 키조개, 왕새우, 꽃게, 전어, 광어, 우럭 등 하나같이 싱싱하다. 포구 바로 앞은 물고기의 산란터인 천수만이다.
천수만은 물이 빠지면 드넓은 갯벌로 변한다. 요즘 이 작은 항구로 외지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가을이 제철인 대하(큰새우)가 대량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남당항 앞 천수만 해역에서 잡히는 대하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자생하는 80여 종의 새우 중 가장 크다. 평균 길이가 20㎝이며 큰 것은 27㎝에 달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대하는 찜과 소금구이, 회, 무침 등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대하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소금구이가 제격으로, 포구 양쪽으로
소금구이를 파는 집이 늘어서 있다. 대하는 이곳 남당항 말고도 궁리포구, 태안군 당암항과 안면읍 항도 등에서도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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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항은 일몰이 아름답다. 천수만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 안면도로 지는데, 이때만큼은 누구나 시인이 된다.
남당항 바로 앞에는 푸른 섬 죽도(竹島)가 떠 있다. 24가구 70여명이 사는 유인도로 1시간 30분 정도면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섬에 들어가면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고 해돋이와 해넘이, 바다낚시를 한자리에서 할 수 있다.
여객선은 따로 없고 남당항에서 낚싯배를 타거나 배를 빌려 타고 건너야 한다.
남당항에서 해안길은 어사포구-속동갯벌마을-궁리포구-천수만A지구방조제로 이어진다.
천수만을 옆에 둔 속동마을은 바지락 캐기, 바다낚시, 개펄탐사 등을 할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돼 있다.
이와 함께 천수만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마을정보센터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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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동마을 위에 있는 궁리포구는 일몰이 장관이다. 수평선에 나지막이 엎드린 안면도 위로 시뻘건 햇덩이가 넘어가는 모습이 장엄하다.
개펄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체험장이 있으며 천수만을 끼고 도는 임해관광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나무랄 데 없다.
인근에 올 4월에 개관한 홍성조류탐사과학관(서부면 궁리)이 있어 조류 관찰 등 생태 체험지로도 아주 좋다.
조류탐사관에는 어린이들이 새의 비행원리를 재미있게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하늘자전거를 비롯한 각종 시설물들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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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읍 매현리에는 꽃과 나무가 가득한 수목원이 있다. ‘그림이 있는 정원’(Gallery in the Garden : 옛 매현농원)이 바로 그곳.
대학 2학년 때 사고를 당해 중증 장애인이 된 아들을 위해 아버지가 정성들여 꾸며놓은 애틋한 공간이다.
이런 아버지의 갸륵한 마음을 받들어 아들은 이곳에서 자연을 벗 삼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수목원 한쪽에 그동안 아들이 그린 미술 작품을 전시한 ‘더 갤러리’가 있다. 농원에는 1300여 종의 식물과
자연형 돌계단, 석축, 석탑, 적송, 인공폭포, 분수대 등과 수목연구실, 수목전시실, 유리온실, 전통가구 전시장,
미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일몰시까지이며,
입장료: 어른 5천원, 청소년 3천원,8세 미만 어린이 2천원.
‘남한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충남의 명산으로, 병풍바위, 거북바위, 장군바위 등 기묘한 봉우리가 겹겹이 에워싸고 있고
투석봉, 노적봉 같은 봉우리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중턱에 있는 용봉사에서 잠시 쉴 수 있으며 경내에 있는
영산회 괘불탱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절 뒤편 바위벽에 그려진 마애석불(보물 제 355호)도 볼만하다.
용봉사를 거쳐 장군바위(정상)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정상 부근에 최영 장군 활터 및 돌로 쌓은 성터의 흔적이 남아 있다.
등산 코스: 구룡대-용봉사-마애석불-악귀봉-노적봉-최고봉-투석봉-대피소-용도사 미륵암-용봉초교 (약 2시간 30분소요).
100% 천연 알칼리성 중탄산 나트륨천으로 찜질방, 숙박시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홍성읍내에서 가까운 덕산온천(041-338-5000)도 찾는 사람이 많다.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225![](http://news.e-cluster.net/upload/WebEditor/Others/img_091102_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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