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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돕는 것도 지혜롭게 해야 한다

천수만이무기 2010. 8. 23. 19:07

 

 

 

가난한 친구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도록 지혜롭게 도와준 이야기

 


해 질 녘 농부가 수확을 마치고'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장면,
바로 프랑스의 화가 밀레의 『만종』에 그려진 유명한 이미지이다.

 

밀레는 지금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화가였지만,
처음부터 그의 그림이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그의 그림을 눈여겨 봐왔던 것은 평론가들이 아니라
"자연으로 돌아가라"의 사상가 루소였다.

 

작품이 팔리지 않아 가난에 허덕이던 밀레에게 어느 날 루소가 찾아왔다.

“ 여보게, 드디어 자네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났네.”
밀레는 친구 루소의 말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아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밀레는 작품을 팔아본 적이 별로 없는
무명화가였기 때문이었다.

 

“ 여보게, 좋은 소식이 있네.
내가 화랑에 자네의 그림을 소개했더니 
적극적으로 구입의사를 밝히더군,  이것 봐,
나더러 그림을 골라달라고 선금을 맡기더라니까.”

 

루소는 이렇게 말하며 밀레에게 300프랑을 건네주었다.
입에 풀칠할길이 없어 막막하던 밀레에게 그 돈은 생명 줄이었다.
또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고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리하여 밀레는 생활에 안정을 찾게 되었고,
보다 그림에 몰두할 수 있게 되었다.

 

몇 년 후 밀레의 작품은 진짜로 화단의 호평을 받아
비싼 값에 팔리기 시작하였다.
경제적 여유를 찾게 된 밀레는 친구 루소를 찾아갔다.

그런데 몇 년 전에 루소가 남의 부탁이라면서 사간
그 그림이 그의 거실 벽에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밀레는 그제야 친구 루소의 깊은 배려의 마음을 알고
그 고마움에 눈물을 글썽였다.

 

가난에 찌들려 있는 친구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사려 깊은 루소는 남의 이름을 빌려 자신의 그림을 사주었던 것이다.
젊은 날의 이런 소중한 우정은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밑거름이 된다.

 

- 이상각 의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08가지 따뜻한 이야기 중에서 -

 

 

'밀레의 만종'(1814-1875)은 19세기 말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Millet)가  그린 작품으로 
가로 66㎝ 세로 55.5㎝의 작은 그림이지만
프랑스가 자랑하는 보물 그림 입니다

황혼이 깃드는 밭에서 농민 부부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교회의 종소리를 들으며 기도하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부부가 머리를 맏대고 무사히 하루를 보내고 감사 기도를
드리는 모습은 비록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숭고함마저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에게도 묘한 매력을 주고 널리 알려진
그림이 아닌가 합니다

프랑스의 갑부가 미국에 팔린 것을 거액을 주고 구입하여
루브르 박물관에 기증하여 지금까지 값을 매기지 않았지만
값을 매기지 못 할만큼 거액 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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