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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천수만이무기 2010. 9. 20. 15:08

 

내일 모레가 추석 명절이네요   

 

 노천명의 '장날' 이라는 시가 생각이 납니다.

"대추밤을 돈사야 추석을 차렸다..이십리 길을 걸어 열하루장을 보러

떠나는 새벽 막내딸 이쁜이는 대추를 안준다고 울었다."

 

옛날엔 설이나 추석같은 명절 맞으려면 미리 장에가서 아이들 고무신이며

설빔,추석빔 때때옷에 제수 준비를 하느라 그동안 저장해 두었던

계란 두어 꾸러미에 곡식 몇 됫박, 새끼 돼지며 강아지까지 

모두 돈으로 바꿔 가용으로 만들어썻지요

 

머리에 이고 양손에 들고 힘겹게 목을 가누시며 시장에 가시던 어머니

 차례상 제수거리며 할아버지 반찬거리에 우리들 옷가지 까지 골고루 챙겨 허기진 안색으로

해걸음 저녁때가 다되어 한보따리 챙겨오시던 그날 그래도 어머니 얼굴은 행복해보였습니다 

 

 

 

또 꼭 추석에 빼놓을수 없는 광경이 보름달 두둥실 떠 마루를 비칠때까지

송편떡 빚어내며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늦게오는 형제들 얘기에

대문간을 연신 내다보던 그시절이 그려집니다

 

 

추억과 정이 담긴 팔월 한가위 추석명절 가족과 친지분들 모두 모여

우애있고 웃음꽃이 피는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꼭 한가위만 같아라'

 2010년 추석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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