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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산행

가평 보납산

천수만이무기 2011. 3. 29. 10:32

 

보납산(寶納山. 330m) 경기도 가평읍 읍내리.

보납산은 가평읍 바로 옆에 있다. 서울로 치면 남산과 비슷한 존재다. 가평읍을 스치는 가평천 바로 옆에 피라미드처럼 우뚝 솟은 산봉우리다.

이 산에는 조선의 명필인 한석봉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그는 1599년 가평의 현감으로 내려와 2년을 재임했다. 한석봉이 가평에 있을 때

유독 이 보납산을 좋아했다고 한다. 이 산이 하나의 돌로 이뤄진 봉우리라서 석봉(石峯)이란 호를 했다는 설도 있고,

한석봉이 가평을 떠나면서 벼루 등 아끼는 보물을 이 산에 묻어놔 보납(寶納)이란 산이름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실제 보납산 이름의 유래에선 가평벌 앞에 서있는 산자락이라는 '벌앞'이 '버랖'으로 다시 '보납'으로 바뀌었다는 설이 보다 일반적이다.


보납산 등산로 입구는 여럿이지만 가평교 너머의 자라목을 가장 많이 찾는다. 이곳에서 600m 길이 코스로 산등성이를 바로 치고 오르거나

보광사까지 빙 돌아 산허리를 타고 정상으로 오르면 된다. 정상엔 2개의 전망대가 있다. 하나는 가평천 너머 가평읍내를 굽어보는 전경이다.

읍내를 에워싼 연인산 매봉 깃대봉 대금산 등의 산줄기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또 하나의 전망대는 북한강을 조망한다.

하얗게 얼어붙은 겨울 북한강의 장대한 흐름을 마주한다. 해발 300m급의 산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넓고 화려한 풍광이다.

 

자라목에서 올라 다시 자라목으로 내려오는 데(1.8km)는 1,2시간이면 족하다.

겨울 북한강과 어우러진 보납산의 산세를 더 느끼고 싶다면 강가의 낮은 산줄기로 이어지는 강변산책로 코스(2.3km)를 잇거나,

능선을 이어 선 물안산을 찍고 춘성대교 옆의 주을길(6.4km)로 내려올 수도 있다. 가평역에서 보납산 자라목까지는 걸어서 20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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