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아내의 칭찬은 마약이었다 본문
아내의 칭찬은 마약이었다
퇴직을 한 남편에게 마누라 칭찬은 마약이었다
정작 활발하게 활동을하던 남편-- 어느날 퇴직을 한후에
느끼는 소외감은 세상이 마지막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마누라의 칭찬은 마약임에 틀림이 없다
어느날 갑자기
마누라가
밥짓는 법 가르친다
할일도 없고 심심하던차 쌀싯고 밥짓는 법 배워
쿠쿠로 밥을 지어 봤더니--
밥 잘 한다고 칭찬 칭찬
마눌은 배운김에 더 배우라고
청소 하는 법 설거지하는 법
따라 해봐요 그래서 따라 해봤더니
칭찬 칭찬 잘한다고 칭찬
그 다음
국 끓이는법 김치 담구는법
그럭 저럭 시킨대로 했더니
자격증 딴 사람보다 더 잘한다고
아 그러더니
요즘은 고스톱을 쳐서
지는 사람이 저녁식사를 짓자고 내기 하잔다
하도 어이없어 "고스톱은 내가 왕 인데-- 경력 사십년인데--
"그래 그래 하자 내일 아침 식사까지 하자"
자신 있어 덤까지 얹었더니--
아 이게 웬 이변 변고다 피박에 광박에
덤까지 쓰고 보니--
할수없어 밥짓고 상차리니--
마누라 신이나서
이제 외식 하지 말고 고스톱 자주 합시다
하~ 그놈의 칭찬 바람에
아 글세
요즘은 마눌이 계모임 나가면서 하는 말씀이
늦을지 모르니 저녁식사 지어 놔요--
밥 무르지 않게 물 잘 맞추고요-
들어 올때 이슬이 한병 사올께요--
곱 창 안주랑 --한잔 합시다 저녁때--
이거 이거 참아야 하나 어째야 하나-
허허 안 참으면 어쩔것인데--
혼자 살고 싶냐구-흐흐-<마눌이 두고 쓰는 말>
칭찬에 완전 쪼든 남편이란 자리--
그놈의 칭찬 칭찬 몇번에 주객이 전도 됐다
퇴직후 마눌 칭찬은 마약이라니까
그래도
직장 퇴직후 술 타령보다 마누라 칭찬 마약이 더 났다고
이 사람아 인생 삶이 그런것이더라고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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