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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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나들이

구리한강공원에서 양수리까지..

천수만이무기 2016. 10. 24. 20:41









어느가을 날에..


흰구름 높이뜬 새파란 하늘아래
산그늘 내린 강가 갈대 우거진 길섶
무상무념으로 두바퀴 굴리며
아무런 할말이 생각 나지 않는 이길을
무작정 혼자 달려가본다


한참을 숨가쁘게 달려가다
고개들어 하늘을 보니
갑자기 넓어지는 내마음
가을빛에 여물며 굳어지는 외로움
화려하던 그날의 영화 반짝이는 진주 알 처럼
주렁주렁 엉겨붙는다


소리없이 슬퍼지는 지난 날의 아픔들 
싸늘해진 찬바람에 하나둘씩 흩날리며
또다시 힘을 내어 페달을 밟는다


쉼 없이 일렁이는 강물에
상처난 내 마음 헹구어가며
새롭게 솟아오를 기쁨을 향해
오늘도 비우며 달려가는 숨가쁜 질주...


-천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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