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홍성 남당항 가을 대하축제 본문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나고 현기증이 날 만큼 무더웠던 여름이 드디어 끝났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가을, 이제는 전국 어디든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단풍과 억새가 가을을 수놓기 전, 미리 가을을 맛보기 딱 좋은 초가을 여행지 홍성 남당항을 소개한다.
홍성 남당항 가을 대하 맛보고 서해 일몰도… 식도락·낙조여행
초가을 즈음부터 식도락가들은 기다렸다는 듯 전어와 대하를 찾는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의 남당항은 여름보다 가을이 더 바쁜 포구다.
봄에는 꽃게와 주꾸미, 가을에는 대하, 겨울에는 새조개가 전국의 미식가들을 남당항으로 모이게 한다.
이즈음 남당항에는 대하가 속속 나오기 시작한다.
매년 열리는 ‘남당항 대하축제’가 올해는 9월 9일부터 10월 말까지 개최된다.
충남 서해 앞바다에서 80여종의 새우가 사는데, 그중 남당항 근처 천수만에서 잡는
자연산 대하는 빠른 물살과 풍부한 먹이 덕분에 특히 더 쫄깃쫄깃하고 맛이 좋다고 한다.
1970년대만 해도 천수만에서 잡는 대하는 냉동해 일본으로 수출했다.
그러다가 1980년대 중반부터 생활에 여유가 생기고 자가용이 흔해지면서 도시 사람들이 이곳으로 찾아와
대하를 먹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남당항에는 파라솔을 편 간이식당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고 1990년대 들어서는
대하축제를 열 만큼 유명해졌다.
포구 중앙의 회센터와 해변길을 따라 대하를 파는 식당이 족히 30곳은 된다.
식당마다 수족관 한가득 대하와 전어를 채워 놓았다.
대하는 자연산과 양식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하지만 자연산과 양식은 새우 종이 다르다.
양식한 것은 흰다리새우라고 하는데, 자연산 대하는 성질이 급해 잡는 즉시 대부분 죽어버린다.
자연산은 크기도 클 뿐더러 수염이 몸통의 3배 정도로 길다. 뿔도 툭 튀어나왔다.
반면 양식은 수염과 뿔이 짧고 몸 색깔도 조금 어둡다. 하지만 양식해 살아 있는 흰다리새우도
자연산에 비해 맛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대하는 소금구이로 먹는 것이 기본이다. 살아 있는 놈의 껍데기를 까서 그대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별미다.
먹고 남은 대가리는 튀김가루를 입혀 과자처럼 튀겨내면 그 맛이 새우 과자와 비슷해 이 또한 훌륭한 소주 안주다.
대하를 포식한 후에는 남당항 등대 있는 곳까지 산책을 즐겨 보자.
방파제 근처에서는 잠시 낚시를 즐겨도 좋은데, 이즈음엔 고등어가 잘 잡힌다.
남당항의 하이라이트는 저녁 일몰이다.
청명한 가을하늘에 붉게 물드는 낙조는 그 어느 계절의 것보다 선명하고 아름답다.
남당항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뱃머리 모양의 속동전망대로 가면 천수만 너머로 지는
해넘이의 비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교통
구의동 동서울 터미널과 서울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홍성종합터미널까지 2시간 30분소요
1)구의동 동서울 터미널=하루 5회(08:20,10:50,14:00,17:50,19:30)
요금 일반 9500원
2)서울센트럴시티터미널=하루 10회(첫차 06:40, 막차 21:30) 버스가 운행한다.
요금 우등 1만3800원. 일반 9500원.
홍성종합터미널에서는 276번(홍성역·갈산·이호) 농어촌 버스를 이용, 남당리 정류소에 내린다.
자동차는 서해안고속국도 홍성나들목으로 나와 좌회전 해미·안면도 방향으로 오다가 궁리교차로에서
남당리·궁리 방향→어사교차로에서 보령·천북·남당리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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