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괜찮아 괜찮아 본문
괜찮아...
가지에 머문 새 날아간다고
나무는 울지 않는다
‘괜찮아’
다른 새 날아와 다시 앉겠지
밤새도록 때리는 거센 파도
등대는 울지 않는다
‘괜찮아’
바람 자면 성난 파도 물러가겠지
비바람 지쳐 떨어진 꽃잎
목련은 울지 않는다
‘괜찮아’
새 봄엔 새 꽃잎 다시 피겠지
딸아, 아들아
‘괜찮아’ 괜찮아’하면서 살아라
그러는 사이 네 속에 괜찮은 사람 하나
의젓이 들어와 앉을 것이다
-이태학-
'글모음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렇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0) | 2025.01.07 |
---|---|
보고싶은 나의 벗님들에게! (0) | 2024.12.24 |
배려[配慮] (0) | 2024.12.19 |
같이 가는 길에 당신이 있어... (0) | 2024.12.14 |
가는길녁 (0) | 2024.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