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중국의 민담 본문
어떤 사람이 아주 많은 손님을 집에 초청을 했는데
시간이 되어 주인이 나와 보니 많은 사람이 아직 오지 않았다.
주인은 도착해있는 손님들을 보면서 혼잣말 처럼 어허“시간이 됐는데 왜 와야 할 사람들이
아직 오지 않았지?”하고 말했다 그러자 이미 먼저 와 있던 손님들은 속으로
"와야 할 사람들이 안 왔다면 우리는 안 와도 됐을 사람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미치자 불쾌한 나머지 상당수가 돌아가 버렸다.
주인이 이 모습을 보고 황급히 “아니 왜 있어야할 사람들이 되려 다 가버리는가”하고 말하자
이번에는 그나마 남아 있던 손님들이“있어야 할 사람이 갔다면 아직 안가고 있는 우리는
가야 된 다는 얘기가 아닌가”라고 생각해서, 모두다 싹 가버렸다.
최후에 주인과 가장 친근한 친구 한 사람이 남아 주인에게 충고를 했다.
"자네가 말을 좀 생각해 보고 가려서 할 필요가 있네”
주인이 이 말을 듣고는 “난 정말 억울하네. 결코 난 그들을 가라고 한적이 없네”...
친구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노기가 하늘을 뻗치며 “그들에게 가라고 한 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나보고 가라는 뜻이 아닌가?“라며 그마저 소매를 떨치고 돌아가버렸다.
정말로 가벼운 말 한마디가 이렇게 어려운것 인가요?...
<중국의 민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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