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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용어의 유래

천수만이무기 2009. 11. 29. 13:50


3언더파. 파4 홀에서 티 샷을 해서 홀인원을 하거나, 파5 홀에서 세컨드 샷이 홀인하는 경우. 이를 달리 ‘더블 이글’이라고도 부른다. 창공 100km까지 날 수 있는 새 신천옹(信天翁)을 부르는 용어로 이글(독수리)보다도 한 타 더 적은 타수를 기록했을 경우에 쓴다.


느낌 안 좋지만 안전한 샷.


우둔한 사람을 부르는 말이다.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필드에서 많이 헤매는 초보자.


스코틀랜드의 찰스 2세와 동생 제임스 2세 요크공은 모두 골프광이었다. 요크공이 해군 사령관으로 에든버러에 주재하던 시절 ‘골프의 발상지가 어디냐’를 놓고 잉글랜드 귀족과 자존심을 건 다툼이 벌어졌다. 결국, ‘골프 라운드로 결론 내자’는 데 이르렀다. 경기는 투볼 포섬, 2명이서 각각 볼 1개를 교대로 쳐서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 요크공은 스코틀랜드에서 최고의 선수이자 구두 수선공인 존 패터슨을 데리고 나왔다. 패터슨이 샷을 할 때마다 볼은 ‘멀리 그리고 정확히’ 날아가더니 결국 시합에서 이겼다. 요크공은 크게 기뻐하며 패터슨에서 큰 상금과 문장(紋章)을 주었다. 그 문장에 ‘멀리 그리고 정확히(Far and Sure)’라는 금언이 새겨져 있었다. 이는 골프의 이상을 표현하는 최고의 명언으로 전해진다.


골프(Golf)의 영어 스펠링을 거꾸로 하면 플로그가 된다. 스코어를 속이는 골퍼를 말한다.


남들이 보지 않을 때 은근슬쩍 발로 볼을 옮기는 것. 응용 문제. 손으로 볼을 옮길 때는? 답은 핸드 웨지.


기브 미(Give me)의 약자로 그 뒤에 ‘짧은 퍼트(very short putt)’가 생략된 말이다. 우리말로는 오케이(OK)라고 흔히 부르는 컨시드(Concede: 양보하다)와 같은 뜻이다. 별칭으로는 ‘인 더 레더(In the leather)’가 있다. 볼이 홀컵으로부터 퍼터의 그립(옛날에는 가죽으로 둘러쌌으니) 안쪽에 위치한 경우에 컨시드를 준다는 뜻이다.


‘홀컵’은 지름 10.8cm(4.25인치)로 골프 규칙에 정해져 있다. 모든 골퍼가 이보다 좀 더 컸으면 생각하지만 이 규격은 우연에 의해 정해졌다. 초창기 세인트앤드루스에서는 그린키퍼가 작은 삽으로 땅을 파서 홀컵을 만들곤 했다. 하지만 그 구멍은 자주 무너져 골퍼들의 원성이 높았다. 1868년 어느 날, 한 멤버가 18홀 근처에 세워질 호텔 공사장에서 버려진 토관(土管) 토막을 주워 땅에 묻고 퍼트를 했더니 탁월한 효과가 났다. 당시 그린키퍼였던 명 프로 톰 모리스는 “참 좋은 아이디어”라 탄성을 올리면서 토관과 같은 크기의 철판 원통을 제작해 홀컵으로 사용하게 됐다. 그때 홀컵의 지름이 토관과 같은 10.8cm였다.


그린 위에서 볼을 마크한 뒤 다시 볼을 내려놓을 때마다 조금씩 홀과의 거리를 줄이는 얌체 골퍼. 1인치씩 꼬물대며 홀컵으로 다가간다는 비유적인 표현.


캐나다의 골프광으로 데이비드 멀리건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친구들을 차에 태우고 멀고 험한 길을 허위허위 운전해가며 간신히 코스를 찾았다. 그가 떨리는 손으로 첫 티 샷을 했으나 크게 미스가 났다. 그러자 일행이 관용을 베풀어 그에게 무벌(無罰) 2타를 허용했고 이것이 멀리건의 전통으로 뿌리내리게 되었다. 멀리건에 대한 또 다른 유래는 스코틀랜드 기원설이다. ‘멀리건’이란 골퍼가 친구 세 명과의 골프 약속을 한 채로 갑자기 사망했다. 골프광이던 친구들은 네 명을 채워야 라운드가 가능했던 골프장 규칙으로 고민하던 끝에 코스 진행요원(스타터)에게 멀리건의 이름을 그대로 써서 제출했고 1번 홀에서 티 샷을 할 때는 첫 번째 샷을 한 친구가 ‘멀리건’이 호명되자마자 다시 샷을 했다. 이런 식으로 매주 셋이서 돌아가며 죽은 멀리건의 역할을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그린 밖에서 친 볼 즉, 칩 샷이 홀에 들어간 상황을 말한다. 드로즈(drawers) 즉 팬티를 거치지 않고 볼이 들어갔다는 뜻으로 일부 호색가(好色家) 일본인이 만든 표현이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 2005년 마스터즈 마지막날 16번 홀에서 티 샷을 그린 미스한 뒤에 성공한 칩인 버디가 바로 이런 경우다.


내기 게임 중에 아웃 코스, 인 코스, 토털로 나누어 각 항목에 판돈을 거는 방식으로 이 이름을 딴 미국 지명에서 유래했다.


경기나 내기에 이기기 위해 자신의 핸디캡을 임의로 조절하는 사기성 짙은 골퍼.


내 볼이 홀과 상대방 볼의 연장선 뒤에 있는 경우. 그린 위 마크가 허용되지 않던 시대에는 매치플레이에서 상대방이 볼을 그냥 놔두어 내 볼의 홀인을 막을 수 있었다. 일종의 진로방해였다. 하지만 불공정, 비신사적이라는 논란 끝에 폐지되었다. 지금은 마크를 해야 하고, 내 볼과 홀의 연장선에서
한 뼘 정도 옮기도록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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