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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계획 변천사

천수만이무기 2011. 3. 18. 16:11

 

가족계획 포스터 변천사

 

 

둘만 낳아 잘 기르자 → 35세 전에 둘 낳자 

 

  

 

 

우리나라 가족계획은 1961년 4월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창립되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정책결정기관인 국가재건위원회는 가족계획을 ‘국가 시책’으로 채택했다. 대한가족계획협회는 1999년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로, 2006년 다시 인구보건복지협회로 명칭이 바뀌면서 가족계획사업을 계속 주관해왔다.

 

그동안 가족계획을 주관한 협회에서 내놓은 시대별 표어나 유행어를 보면 당시 세태를 읽을 수 있다. 대한가족계획협회는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다소 과격한 표어로 가족계획사업을 시작했다. 1966년에는 ‘3·3·35운동’을 펼쳤다. 3명의 자녀를 3년 터울로 35세까지만 낳자는 것이었다.

 

1970년대에도 산아제한이라는 기조는 유지되지만 구체적인 목표는 3명에서 2명으로 바뀐다. 1973년 내건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표어를 봐도 명확하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표어로 시작된 1980년대, 출산율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하나만 낳자는 정부 시책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았다. 남아선호사상으로 성비(性比) 불균형이 심각해진 것.

1990년대 등장한 표어는 ‘아들 바람 부모 세대, 짝꿍 없는 우리 세대’ ‘사랑으로 낳은 자식, 아들·딸로 판단하지 말자’로 골라 낳기에 경종을 울리는 문구로 바뀌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저출산이 사회문제가 되자 가족계획은 출산장려 운동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는 2004년 대상을 받은 가족계획 표어가 ‘아빠! 혼자는 싫어요. 엄마!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와  ‘엄마 아빠 들을수록 행복해지는 말입니다’(2006년) ‘아이가 미래입니다’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입니다’(이상 2007년) 등에서도 잘 나타난다.

 

최근에는 1960년대 ‘3·3·35 운동’에 견줄 만한 운동으로 ‘1·2·35출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결혼 후 1년 안에 임신해서 2명의 자녀를 35세 이전에 낳아 건강하게 잘 기르자는 것이다. 만혼이 저출산의 요인이라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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