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벗들이여.. 본문
벗들이여..
친구들아!, 우리 아프지 말고
틈틈이 운동하며, 가끔씩 만나서
이얘기 저 얘기 실컷 하고,
별거 없고 재미 없어도 또 만나고,
좀 모자라면 받쳐주고 좀 넘치면 나눠주고
힘들다 하면 서로 어깨 기대게 해주고,
그동안 쌓아온 정 함께 나누며 편안한 마음으로
둥글 둥글 쉬어가며 살아가자.
얘기 끝에 좀 서운해도 돌아서거나 외면치 말고,
내가 부린 것도 아집이요, 네가 부린 것도 아집이니
네 말이 맞다 해도 틀린 나를 너무 원망말고,
너와 나 사이에 끝낼 일이 무엇이며,
안 볼 일이 무엇이겠는가,
우리 인연 우정으로 돌돌 말아,이해하고 용서하며
모두 함께 천천히 천천히 편안하게 살아가세,
우리 기약 없는 인생 줄에 우연이던 필연이던
이렇게 귀하게 엮여진 인연 벌써 오십년이 넘었네,
소중히 여기고 더 다독이고 서로 감싸주고
의지하고 위로하며 편안하게 지내세.
투박해도 좋고 소박해도 좋고
좀 모자라도 좋고, 잘 나가면 더 좋을 소니
맞잡은 손 꼬옥 잡고 그렇게 그렇게 지내세 그려.
좋은 인연, 좋은 친구 한결같은 마음으로
목소리만 들어도 좋고 술 한 잔 부디쳐도 좋고
우리 천천히 천천히 행복하게 살아가세.
이래봐도 한세상 저래봐도 한세상
저무는 황혼 길에 이름 한 줄 남기고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갈 우리
너는 내 친구요, 내가 네 친구이니,
이 세상 오래오래 정다운 벗으로
그렇게 아껴가며 편안하게 지내세 그려...
'글모음 > 이런 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복(五福) 이야기 (0) | 2019.01.29 |
---|---|
아모르 파티(amor fati) (0) | 2018.12.17 |
‘맘충’이란.. (0) | 2018.10.19 |
인생 가을.. (0) | 2018.10.13 |
"아버님" , "언니". 이런 호칭 우리말 예절 아니에요.. (0) | 2018.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