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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이여..

천수만이무기 2018. 12. 4. 16:25

 

 

 

벗들이여..

 

 

 

친구들아!, 우리 아프지 말고
 틈틈이 운동하며, 가끔씩 만나서

이얘기 저 얘기 실컷 하고,

 

 별거 없고 재미 없어도 또 만나고,

좀 모자라면 받쳐주고 좀 넘치면 나눠주고
 힘들다 하면 서로 어깨 기대게 해주고,

그동안 쌓아온 정 함께 나누며 편안한 마음으로

둥글 둥글 쉬어가며 살아가자.

 

얘기 끝에 좀 서운해도 돌아서거나 외면치 말고,
내가 부린 것도 아집이요, 네가 부린 것도 아집이니

 

네 말이 맞다 해도 틀린 나를 너무 원망말고,

너와 나 사이에 끝낼 일이 무엇이며,

안 볼 일이 무엇이겠는가,

 

 

 

 우리 인연 우정으로 돌돌 말아,이해하고 용서하며
모두 함께 천천히 천천히 편안하게 살아가세,

 

우리 기약 없는 인생 줄에 우연이던 필연이던

이렇게 귀하게 엮여진 인연 벌써 오십년이 넘었네,

소중히 여기고 더 다독이고 서로 감싸주고

의지하고 위로하며 편안하게 지내세.

 

투박해도 좋고 소박해도 좋고
 좀 모자라도 좋고, 잘 나가면 더 좋을 소니
 맞잡은 손 꼬옥 잡고 그렇게 그렇게 지내세 그려.

 

좋은 인연, 좋은 친구 한결같은 마음으로
목소리만 들어도 좋고 술 한 잔 부디쳐도 좋고
 우리 천천히 천천히 행복하게 살아가세.

 

이래봐도 한세상 저래봐도 한세상
 저무는 황혼 길에 이름 한 줄 남기고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갈 우리
 너는 내 친구요,  내가 네 친구이니,

 

이 세상 오래오래 정다운 벗으로
 그렇게 아껴가며 편안하게 지내세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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