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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유럽

이태리 토스카나(2006년)

천수만이무기 2019. 10. 18. 13:04





2006년 4월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가다


어제 밤은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매우 많이 오는 것 같았다.

내일 관광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하고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날씨가 맑아지는 것 같다.

유럽날씨는 우리의 여름이 건기(乾期)이고 가을 겨울이 우기(雨期)라고 한다.

 

" 본 조르노"

시에나를 출발하여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경부 고속도로를 건설할려고 할 때,

지형이 비슷한 이탈리아의 고속도로를 보고 와서 그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독일의 아우토벤을 견학하였는데,

우리나라 지형과 너무 맞지 않아 이탈리아를 택했다는 이야기다.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는 동안에도 고속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관광버스와 소형 승용차 뿐이다.

 

유럽은 기차가 발달되어 고속버스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관광버스들의 속도가 시속 100km를 넘지 않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또 모든 차량들이 1차선(추월선)은 비워놓고 주행선으로만 달린다

이따금 추월할때만 1차선으로 가고 추월이 끝나면 바로 주행선으로 복귀한다


버스에 운행을 자동 기록하는 전자 칩이 있어서,

교통 경찰이 현장에서 적발하지 않아도,

그 칩만 체크하면 위반 내용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 자연히 속도를 지킬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도 수도권의 일부 톨게이트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관광버스들은 톨게이트를 정차하지 않고 바로 통과한다.

즉 하이패스 시스템을 운용하는 것 같다.

이것 역시 이태리에서 도입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이 차량들이 전부 대낮 인데도

전조등을 환히 밝히고 운행한다는 사실이다.

이태리 뿐만아니라 유럽전역에서 시행하고 있단다.


교통사고예방에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하니

우리도 빨리 도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특이하게 우리나라와 달리 주위의 집들이

전부 산(거의 100~200m의 구릉) 위에 지어져 있다.

전염병 격리가 목적 이었다고 한다. 

한 때 유럽은 페스트(흑사병) 때문에 많은 인원이 사망을 하였다.

 

산위에 집을 지으면 외적의 침입 때에도

좋은 방어수단이 될 것 같다.색다른 풍경이다.

그리고 마을마다 제일 꼭대기에는 성당이 있다.


성당보다 높게 지을 수 없는 관습이 있었나 보다.

좌우의 구릉 지대에는 경사면에 포도밭과

양들을 키우기 위한 목초지가 펼쳐진다.

 

피렌체가 위치한 토스카나주(州)는 가죽제품이 유명하다.

그러고 보니 '토스카나'라고 많이 들어본 것 같다.

'토스카나'라면 어린 양의 가죽으로 만든 제품을 우리들은

'토스카나'라고 하지않는가!! 토스카나라는 말이

이 지역의 이름에서 나온 것이구나!! 

 

그 만큼 가죽 제품중에서도 명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모두 몇 대(代) 혹은 수십 대 동안 가업으로 이어져 내려오기 때문에

자긍심과 기술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이 지방에서 생산되는 가죽제품은 비를 맞아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한다.

가죽을 가공할 때 수공으로 가죽을 두드려서 압축하기 때문에 방수가 된단다.

 

토스카나 지역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 남부 지방에서는

명품 가구가 많이 생산되는데, 이태리는 젊은이들 까지도

몇 대 조상들때 부터 사용하던 가구를 대대로 물려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그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오래된 것을 귀하게 여기는 모습들이 보기에 좋다.

그것은 그만큼 오랫동안 사용해도 끄덕없다는 것,

즉 품질이 그만큼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가 포도주하면 프랑스를 떠올리는데, 유럽 사람들은 이태리산을 즐겨 찾는단다.

질 좋은 포도는 이태리에서 생산이 많이 되고 따라서 좋은 포도주도 생산되는데,

마케팅면에서는 프랑스에 뒤지기 때문에 우리들은 포도주하면 프랑스를 떠올리는 것이다.


일부의 이태리산 포도는 프랑스로 가서 포도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또 일부는 이태리 포도주가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스제로 팔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태리의 기후 조건이 여름에는 비가 아주 적고 햇볕이 강하여

40도이상으로 고온이기 때문에 당도가 높아 포도 재배로는 최적지인 것이다.

 

지역간 갈등은 여기에도 있다고 한다. 갈등의 종류가 우리와는 다르지만......


이태리는 북쪽과 남쪽의 갈등. 북쪽지방(중부이북)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등에서는

높은 수입(1인당 약 40,000불)을 올려서 많은 세금을 내는데,


로마 이남의 남쪽 지방 사람들은 놀고 먹으면서

(1인당 6,000불이하의 수입) 수익을 가로채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때는 남쪽에 공장이 없어서 그런가 하고

여러가지 특혜를 주어서 공장을 유치했는데

몇 년 지나지 않아서 다시 북부지역으로 공장을 철수 하더란다.

직원들이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극단적인 사람들은 나라를 둘로 나누자하는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피렌체에 거의 다 온 것 같다. 30분이면 도착한다.

피렌체는 르네상스를 꽃피운 도시이며,


이곳에서 태어나서 배출해낸 유명한 인물로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단테, 마키아벨리,

갈릴레이 갈릴레오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그들이 성공하기까지 "메디치"라는 유명한 가문의

후원에 의하여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식사후 "신곡" 의 저자인 단테의 생가를 방문하였다.

공사중이어서 한 쪽은 가리개가 쳐있었다. 평범한 집이다.

그 앞에는 단테와 베아뜨리체가 사랑을 나누었다는 조그마한 성당이 있었다.


단테는 피렌체 태생이지만 반대파에 몰려 타향 생활을 하였고

결국은 타향에서 외롭게 죽어갔다고 한다.


그래서 죽으면서도 나를 피렌체에 묻지 말라고 하였고,

그 뒤 피렌체 사람들은 사죄하는 뜻으로 피렌체에서 경비를 대고

단테의 제사를올린다고 한다.


300~400m 쯤 갔을까?  굉장한 건물이 보였다.

"산타마리아 델피오레"성당, 즉 "꽃의 성모마리아"성당이었다.

100m가 넘는 높이의 돔형 예배당과 80m가 넘는 "지오토 종탑", 8각형의

"산 지오반니" 세례당...


그 웅장함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전통적인 로마네스크 건축기법으로 지어진 피렌체의 "두오모"(제일 큰)성당이었다.

  
로마네스크 건축기법은 예배당, 종탑, 세례당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라고 한다.

예배당 안에 들어가보니 전체적으로 어두웠다.

창문이 있어야할 자리에 성인들의 조각품이 놓여져 있어 창문의 수가 적었고,

창문이 있어도 스테인드그라스로 되어있기 때문에 어두울 수 밖에...

 

"산 지오반니" 세례당의 전면 문은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고 불렀다 한다.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아래 부분은 색이 많이 퇴색되어 있었다.

아마도 사람들의 손길을 타서 그런 것 같다.

시뇨리아 광장에서 200m 옆에 "아르노"강이 있었고, 거기서 300m앞에 "베끼오"다리가 있다.

지금은 보석 가게들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어서 다리위에 있다는 느낌보다는 상가같은 인상을 준다.


건물들은 당시의 건물 그대로여서 보기엔 아주 허술한 빈민가 같지만

가계 안에는 값비싼 보석들이 빼곡히 진열 되어 있다 

 

"시뇨리아" 광장으로 오는 길에 "우피치" 미술관을 지나게 되어있는데

미술관 앞에는 가운을 입고 얼굴과 전신에 백색 석고 칠을 한

"삐에로"가 마치 동상처럼 서있다.


앞에는 동전 바구니도 놓여있고 여기에 동전을 넣으면

가끔 움직이며 악수도 하고 사람을 놀라게 한다.

여행자들 중에 여비가 떨어지면 여기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이런 일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시뇨리아광장에서 반경 500m내에  베끼오궁전, 우피치미술관, 산타크로체성당,

산타마리아 델피오레성당, 단테생가등 피렌체의 유명 유적지가 몰려있다.

시뇨리아 광장은 중세의 길드의 장(長)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의사결정을 하였던 장소이다.

 

베끼오궁전은 현재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앞에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다윗)상의 모조품.

바다의 신 넵투누스의 상, 메디치 동상등이 배치되어있다.


산타크로체 성당에는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마키아벨리등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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