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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이무기
중년에 맞는 가을 어디쯤 왔을까... 가던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보지만 온 길 모르듯 갈길도 알수없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햇을까.. 낡은 지갑을 펼치면 반듯한 명함 하나없고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 세울 이름도 없는 아쉬움으로 지금까지 무얼하고 살았을까..
내가 머문자리는 아름답게 ... 새가 나무 가지에 잠시 앉았다가 날아간 다음에는 그 나뭇가지는 한동안 흔들리며 날아간 새를 한동안 기억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이와 같이 저마다 지나간 자리에는 남기고 간 흔적들이 남게 됩니다. 세월이 지나간 자리에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을 남기고, 봄이 지나간..
어느 마을의 암닭 앞집 암닭은 알도 잘 낳고 꼬꼬댁 울음소리도 정말 아름다웠다. 그런데 그 집 수닭은 날마다 그 암닭을 두둘겨 팼다. 이웃의 닭들은 몹시 의아해 했다. 왜 맨날 저렇게 이쁜 암닭을 패는 것일까? 오랜동안 짝사랑하고 있던 옆집의 수닭이 그 암닭을 불러내 조용히 물었다. "도대체 그렇..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용혜원 내 마음을 통째로 그리움에 빠뜨려 버리는 궂은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창을 두드리고 부딪치니 외로워지는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면 그리움마저 애잔하게 빗물과 함께 흘러내려 나만 홀로 외롭게 남아 있습니다 ..
동창생 친구들을 만나보니 흰 머리에 깊은 주름 세월들만 쌓여있네 학창시절 웃음소리 이제 힘이 없이 들려오고 힘겹게만 느껴지는 세상 사는 이야기들 소리내어 웃어봐도 커져가는 허전한 맘 간직해온 우리 추억 촛불같이 희미한데 같이 걷던 길을 돌아 아쉬움을 남겨둔 채 건강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