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활/산행 (131)
천수만 이무기
어제 내린 겨울비가 쌓였던 눈을 녹였는가보다 올라갈때는 능선을 타고 걸었기 때문에 약간의 잔설과 얼어붙은 눈들이 조금씩 있어도 산행하는데 별 문제가 되지않았다 중간에 한번 쉬고 단숨에 우이암까지 올랐다 약간 힘든다 하산길은 가운데쪽 계곡을 택했다 조금 내려오는 중간 여긴 완전 응달이라서 얼어붙은 눈위에 어제 내린 겨울 비가 완전히 스케이트장을 방불케하는 빙판을 만들어 놓았다 도저히 그냥 걸을수가 없다 아이젠을 꺼내려고하는 순간 난 그대로 미끌어 길바닥 얼음위에 나딩굴었다 정신이 번쩍 난다 다행히 다친곳은 없는것 같지만 엉덩이와 팔꿈치가 얼얼하다 아이젠을 신고 벌벌 기면서 어렵게 하산 오리 볶음에 소주 한잔 걸치고 흥얼 흥얼 전찰타고 집에왔다 오늘은 약간 무리한것 같다 허리도 아프고 엉덩이 팔꿈치 온몸이 ..
그동안 춥다고 집안에 처박혀 답답하기만 하던 차에 내일은 날도 많이 풀린다고 하니 오랜만에 산에나 가자고 충만형 전화가왔다 기다렸던것 처럼 얼른 콜하고 배낭 챙겼다 진이 형과 민권형이 같이 가기로 했단다 후천형은 뒤늦은 향학열에 복지관에서 컴퓨터, 한문, 서예등 열공 중이시라 낮에는 시간이 않된단다 저녁때 도봉산 입구에서 하산주나 같이 하기로 했다 아침에 또 눈이 온다 년 초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도 않고 다 얼어 붙은 상태인데 그위에 더쌓이면 어쩌나... 어제 갑자기 산에 가기로한 약속이 슬그머니 걱정이된다 아직도 등산로엔 많은 눈이 쌓여 있다 등산화에 아이젠 단단히 착용하고 두어시간 산행후 내려오다 오리고기 양파볶음에 저녁겸 하산주 한잔 맛있게 즐기고 노래방 까지... 오늘도 신나는 산행(???)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