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이무기
모란앵무 부화 관리 본문
새끼의 부화
초보 사육자의 경우 알이 부화하기 시작한 후 처음 며칠 동안은 긴장과 불안감으로 안절부절하게 되는데,
사육자는 부모새가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모든 과정을 잘 헤쳐 나가도록 배려해줘야 한다.
새끼를 너무 자주 들여다보는 것은 삼가되, 부모새가 새끼를 잘 먹이고 돌보는지 점검하도록 한다.
새끼가 부화된 뒤 며칠 동안은 바닥에 엎드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다.
부모새는 새끼가 이렇게 엎드려있는 채로 먹이를 먹인다. 먹이를 먹은 수컷이 삼킨 음식물을 구토해 암컷에게 먹이고
암컷은 삼킨 음식물을 다시 구토해 새끼에게 먹이는데, 이 과정에서 수컷과 암컷 모두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새끼가 자라면 수컷은 암컷을 거치지 않고 바로 새끼들에게 먹이를 토해 먹인다.)
부득이 하게 태어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새끼에게 주인이 직접 먹이를 먹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부모새가 하는 것처럼 새끼가 엎드려 있는 상태에서 먹이를 먹이도록 해야한다.
그러나 갓 태어난 새끼에게 먹이를 급여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힘든 작업이며,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초보사육자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새끼의 경우 15분 또는 30분에 한 번 씩 먹이를 먹여야 하기 때문에 부단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어미가 새끼에게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어쩔 수 없이 새끼에게 직접 먹이를 먹여야 할 때는
핸드 피딩(Hand feeding, 수저나 바늘 뺀 주사기로 이유식 먹이기)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참고로 핸드 피딩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생후 일주일이 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새가 새끼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다양하게 준비해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새끼를 양육 중인 부모새는 신선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는데,
대부분 이러한 음식은 새장 안에 오랜 시간 방치하면 안 되는 것들이다.
따라서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 늦게 퇴근하는 사육자의 경우, 아침에 일어나자마지 신선한 음식을 공급한 다음
출근하기 바로 직전에 부패할 가능성이 있는 먹이들을 모두 제거하면 새장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집에 돌아온 후에 한 번 더 신선한 먹이를 제공하고 한시간 정도 지나면 다시 꺼내도록 한다.
수수나 건조된 에그푸드(노란색 가루로 된 먹이), 펠렛, 밀싹 또는 생 브로콜리와 같이
잘 썩지 않는 채소, 품질 좋은 혼합씨앗사료 등은 새장 안에 넣어둬도 괜찮다.
부모새에게 충분한 물과 오징어뼈를 먹이는 것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물통의 경우 더 빨리 더러워지므로 평소보다 더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다.
특히 이 시기에는 새장 안에 물통을 두 개씩 넣어두고 관리하는 것이
좀 더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모새가 유난히 지저분한 경우에는 하루에 세 번 물통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모란앵무가 물통에 펠릿을 집어넣어 죽처럼 만드는데,
단단한 먹이보다 새끼에게 먹이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모란앵무는 암수 모두 부모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지만, 가끔 새끼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새끼의 깃털을 뽑거나 불구로 만들기도 하고 심각한 경우 죽이기도 한다. 또한, 형제들과의 먹이경쟁에서 현저히 밀리는 새끼가 있을 수도 있다.
이처럼 부모새가 새끼들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거나 먹이경쟁에서 밀리는 새까가 있는 경우 그대로 방치한다면
새끼의 생존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지므로 사육자가 새끼의 양육에 직접 관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손으로 먹이기는 매우 어렵고 힘든 작업이므로 철저한 준비와 부단한 인내심이 요구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 사육사의 경우 통상 새끼의 먹이주기 시작하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새끼가 생후 10 ~14일,
또는 생후 3주 정도에 시작하기도 하는데, 이 시기면 주사기를 빨 수 있으며 따듯하게 만든 이유식을 잘 먹게 된다.
우선 새끼를 관리할 육추기를 준비한다. 육추기는 프라스틱 파충류 사육장으로 만들 수 있으며, 바닥을 부드러운 베딩으로 채우고
그 위에 종이타월을 깔아주면 이유식을 먹인 후 간편하게 청소를 끝낼 수 있다. 새끼들이 마음껏 움직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크기가 큰 육추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공간을 반으로 나눠 한 쪽은 먹이를 먹는 곳으로, 다른 한쪽은 서로 껴안으며 노는 곳으로 활용하면 좋다.
육추기 아래에는 전기방석을 깔아 따듯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으며, 전기방석의 온도는 중간 이하로 설정하고
새끼들이 너무 더워하지는 않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너무 더울경우 입을 벌리고 헐떡거리는 것을 확인할수있다.
전기방석을 깔 때는 육추기 바닥의 절반만 깔아주어 너무 더울 경우 새끼가 스스로 반대편으로 옮겨 갈 수 있도록 해준다.
새끼는 생후 21일이 되면 깃털도 어느 정도 자라고, 서로 껴안은 채 온기를 나눌 정도로 충분히 성장한다.
생후 4주가 되면 육추기 안에 분리된 횃대를 넣어줄 수 있고 생후 6주가 되면 새장으로 옮길 수 있다.
새끼들이 자라면서 호기심이 왕성해져 자신의 배설물을 먹을 수도 있는데, 새끼는 세균감염(새끼의 배설물 또한 세균과 마찬가지다)에
매우 취약하므로 육추기 안에 깔아준 종이타월 등이 지저분해지지 않도록 자주 갈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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